가도가도 끝이 없는 광야를 달리고 또 달렸다. 길이 여러 갈래이고 이정표 하나 없는 길이
지만 50세의 운전 기사는 길을 잘도 찾았다. 논밭도, 산업 시설 하나 보이지 않는 끝없는
사막 길이라 주유소를 만날 때마다 기름을 넣었다. 주유소나 식당도 주인이 없어 찾아다녀
야 하는데, 식사가 미리 준비되어 있지 않아 30-40분 정도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다.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광경)
초원을 가는 중간에 황토가 동산을 이룬 바양작에 도착했는데 초원이 내려앉아 황토 능선과
골이 생겨난 것이라고 했다. 끝 없는 지평선이 펼쳐진 광야의 석양에서 긴 그림자 끌고 섰는
황토 언덕이 여수를 자극했다. 어두워 질때 우문고비 한홍골 뉴톱신이라는 게르에 도착했다.
공동 시설이지만 화장실도 깨끗하고 샤워실도 잘 되어 있어 처음으로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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