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방송 정양진 기자) = 국어사전에는 야생화를 ‘산이나 들에서 저절로 피는 꽃’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 산이나 들에서 저절로 피지 않은 꽃은 야생화로 볼 수 없을 것이다.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촬영하고 있는 사진가들은 야생화가 아닌 꽃의 촬영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공원이나 가정에서 식재하고 있는 식물 또한 야생화 아닌 것이 없으므로 무시해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어린이과학동아’ 이정아 기자는 지난달 15일 세종문화회관 광화랑에서 있었던 ‘산들꽃’ 전시회에 출품된 야생화 작품 중 10점을 ‘어린이과학동아’ 3월호에 게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그는 ‘제가 산들꽃 회원 분들의 작품으로 화보를 하고자 하는 이유는 다른 분들도 야생화를 많이 찍고 계시지만, 이번 사진전에 실렸던 작품들은 꽃만 찍은 것이 아니라 주변 자연 풍경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담았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또 ‘산들꽃’ 박경원 전 회장은 “야생화 사진작가들이 접사촬영에서 벗어나 주변 환경을 넣어 촬영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우리의 야생화를 촬영하고 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야생화를 촬영하여 기록하는 사진가들은 예술의 가치 창출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생태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어린이과학동아’ 이정아 기자의 야생화를 보는 관점이 접사사진에서 벗어나 주변 환경을 중요시하는 것 또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야생화 사진작품을 보는 시각들이 그렇게 변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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