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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
새벽에 일어나 고비사막에 가서 난생처음 사막의 일출을 구경했다. 난생 처음 경험하는 사막이라 경이롭고 황홀했다. 오늘 아로와헤름(몽골 3위 도시)에 도착해야 하는 일정상 1시간 이상 머물지 못하고 아쉬웠지만 출발했다.
(중소 도시의 식당에서 고객을 기다리는 식당 주인)
오후에 염소 목장에 들렀는데 굴비 꿰듯 염소 목을 서로 마주보게 지그재그로 세워놓고 젖을 짜고 있는 광경이 우스웠다. 젖짤 때 신호를 하면 염소들이 머리를 맞대고 모이면 목동이 지그재그로 머리를 교차시켜서 세워놓고 한 마리씩 젖을 짠다고 하는데, 젖을 다 짤 때까지 온순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젖을 짤때까지 머리를 맞대고 기다리는 염소들)
울란바타르를 벗어난 이래 계속 비포장 도로로 다녔는데 아르웨이 헤에르에 거의 다 왔을 무렵부터 포장 도로가 나타났다. 먼지도 안나고 흔들리지도 않아서 좋았다. 아르웨이 헤에르에 도착하니 늦가을 날씨 같이 서늘하고 으스스했다. 호텔에 들었는데 2식, 숙박에 1인당 25$을 받았는데 식단은 좋았지만 시설은 보통이었다.
(7일차)
아침에 엘슨 타스칼 사막을 지나 망향엘스에서 쌍봉낙타(몽골엔 단봉 낙타 없음)도 타보고 울란바타르에 도착했다. 호텔을 잡아 짐을 내려놓고 렌터카를 보냈다. 렌터 요금을 5일간 하루에 30$, 팁은 5만 투그릭을 줬는데 시내에서는 가이드 누나 차를 이용 했다. 춘천식당이라는 한식당에 들렀는데 반찬이나 삼겹살 맛이 한국 못지 않게 좋아서 모처럼 배부르게 먹었다.
(허허 벌판에 흩어져 풀을 뜯는 낙타 무리)
(낙타타기 체험)
저녁에는 전신 맛사지도 하고 나이트 클럽에 가서 술도 한잔 했다. 반라의 무희가 무대에서 춤추고 중앙 홀에서 무리를 지어 춤을 추는 것은 한국과 분위기가 비슷했으나, 차력사가 공연을 하는 것은 예전 우리나라의 약 장수나 서커스단 공연과 비슷했다. 몽골 인구 270만중 약 1%가 취업차 한국에 다녀왔거나 체재하고 있어서 그런지 우리 일행한테 호의로 대해 주었다.
(울란바타르 이면 도로 풍경)
(울란바타르 시내의 아파트로 1층은 가게로 이용)
(8일차)
오전에 몽골 대통령 사저와 간당사원에 갔었는데 안쪽 호주머니에 넣어뒀던 40만 투그릭의 돈 봉투가 통째로 없어졌다. 호주머니 지퍼가 열려 소매치기가 슬쩍 한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해외 여행중 돈을 소매치기 당하기는 처음이다.
박물관은 전부가 휴관이라 허탕을 쳤다. 점심때 큰 한식당에 갔는데 몽골에서 인기가 제일 좋은 스포츠인 씨름 챔피언이 와서 사진도 같이 찍었다. 재래시장도 구경을 하고 몽골에서 유명한 캐시미어 매장에 가서 쇼핑도 하고 밤 비행기로 귀국했다.
(간단사원 인근 승려들)
(거리의 환전상)
(거리의 시외 유료 전화상)
(대통령궁 광장의 경찰 순찰차)
(박물관 인근 가로 재떨이)
이번 여행에서 아쉬웠던 점은 고비 사막을 가느라고 울란바타르의 유적지를 많이 구경하지 못해 아쉬웠고, 고비사막까지 1,000km나 되는 거리를 비포장 도로로 가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려 흡수굴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과 사막, 방목하는 가축(말,양,염소,낙타)은 평생 볼 것을 이번 여행에서 본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당시 테를지 6일 패키지 관광 요금이 150만원대, 고비사막이나 흡수굴 관광 6일에 200만원대였는데, 우리 일행은 테를지와 고비사막을 9일간 160만원 정도로 돈으로 여행하였다.(관광에 참고가 될까 해서 일정 중심으로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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