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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미술, 詩와 어우러져 양평에서 봄을 피우다. 양평군립미술관 <양평의 봄>展 부제‘협력+상생’
김혜연_유리구두1__280×160cm_자가드_직물위에_혼합재료__2007
1김혜연_유리구두_2__280×160cm__소가죽위에_혼합재료__2007
지난 겨울 폭설을 뚫고 봄이 찾아왔다. 봄은 아름답다. 어디나 봄은 아름답지만 이번 <양평의 봄>은 어떤 봄보다 아름다울 것 같다. 양평군립미술관에서 현대미술의 새순같은 작품들이 소개된다. (100호 기준 100여점) 양평군립미술관은 2014년 3월 14일(금)부터 4월 20일(일)까지 <양평의 봄>展을 개최한다. 부제로 [협력+상생]을 모토로 현대미술과 시(詩)와 쟝르 간 융합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총 5개의 섹션으로 ‘양평을 시로 그리다’, ‘양평을 탐하다’, ‘협력의 현대미술 양평에서 찾기’, ‘상생의 융합, 콜라보레이션의 확장’, ‘화가의 꿈’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형무Land scape-nowhere_mixed media on canvas 130x162cm 2010 (1)
김형무Land scape-nowhere_mixed media on canvas 130x162cm 2010 (2)
‘양평을 시로 그리다’ 섹션으로 지층에 전시되는 시는 양평에 거주하는 시인들의 출품작으로 황명걸 시인 외 15명의 시인들이 그림과 곁들어 봄빛 가득한 시서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양평의 시인들은 시작뿐 아니라 서화에도 능하거나 양평지역 화가들과의 협동작업으로 인해 아름다운 서화가 준비되어 시감상과 함께 보는 재미도 다양할 것이다. 시서화와 콜라보레이션 전시는 양평군립미술관 개관 이후 첫 번째 다른 쟝르와의 만남이다.
‘양평을 탐하다’ 슬로프공간의 전시섹션은 양평군립미술관의 흥미로운 전시공간으로 이번 전시에는 12개 양평행정구역의 지역특성을 소개하면서 신예작가들의 신선한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다양한 색채와 재미있는 오브제로 이루어진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다.
‘협력의 현대미술 양평에서 찾기’ 제2전시실에는 환상과 꿈, 상징의 공간과 복제된 일상 그리고 봄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이 어우러져 있다. 봄의 전령사 나비를 매개로 표현된 작품인 김미남의 ‘날개’, 최규식의 ‘호접난무’를 만날 수 있다. 반면 김형무의 ‘Land scape-nowhere'는 현실처럼 반영된 잡지의 복제된 일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선명한 색상과 잘 정돈된 화면들이 복제된 일상을 반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혜연의 ’유리구두‘ 속의 구두는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자신의 모습의 상징이다. 동화속에 자주 등장하는 구두는 신분상승의 키워드로 상징되기도 하고 구두진열장에 나열되어 있는 형형색색의 구두는 화려함과 외출에 대한 설레임을 상징할 수도 있다. 예술의 본질을 환상이라고 주장한 콩라드의 예술환상설을 돌이켜볼 수 있는 작품이다.
‘상생의 융합,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의 확장’ 제3전시실은 시각적 인식과 일상의 반복 및 정형화에 대한 고민을 각 작가들의 다양한 방법으로 시사받을 수 있다. 이예승의 ‘CAVE'는 실제로 존재하는 본질에 대한 바로보기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내외부의 분리되어 드러난 조형물로 표현하였다. 프로젝터, 스크린, 오브제들로 이루어진 영상들로 ’동굴의 우상‘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김현숙의 ’편린‘은 일상의 사물들이 프라모델처럼 조형되어 있다. 프라모델이 만들어진 완성품의 조각이듯이 우리 일상이 이미 완성품인가에 대한 반문을 던지고 있다. 박천욱의 ’평형갈등‘은 비튼 조형물을 통해 시각적 인식이 지닌 불완전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8개의 화분이 같은 뿌리를 두고 각기 다른 방향으로 비틀어져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모준석의 ’빛에 스며들다‘, ’나 너 그로인한 우리‘ 등의 작품은 벽이 없는 집을 보여준다. 소통이 자유롭고 채워놓기 자유로운 집의 외형은 자신을 비우고 타자가 내안에 들어올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모준석 그대와 걷는 길, 동파이프, 스테인드글라스, 34×165×94cm, 2013
모준석 나 너 그로인한 우리, 동파이프, 스테인드글라스, 163×98×83cm, 2013
‘화가의 꿈’ 공간은 가장 귀여운 공간이면서 탐미적 공간으로 세계예술가의 작업실을 재구성하였다. 김진경은 빈센트와 테오 고흐형제, 구스타프 클림트, 프리다칼로 그리고 한국화가로 이중섭의 작업실을 디오라마 형식으로 제작하여 화가의 삶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하였다. 작고 귀여운 디오라마의 형식으로 인해 아동에게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봄이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양평군립미술관은 봄기운과 같이 한국현대미술의 만물을 모두 꽃피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현대미술의 메카를 목표로 현시대의 작품을 꾸준히 소개하는 것은 양평군립미술관의 학예목표이다. 이번 전시회도 그 소임을 충분히 달성하고자 한다. 양평군립미술관에서 한국현대미술의 ‘봄’을 느껴 보시기 바란다.
양평군립미술관의 <양평의봄> 전시 부대행사로 매주 토, 일요일에 ‘어린이예술학교’를 3개반, 1일 1, 2교시로 운영하여 미술체험학습기회를 제공한다. 강사진은 대학교수들로 구성되어 수준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비 5,000원) 또한 예술간 융합 작업의 일환으로 <양평의봄, 미술관음악회>를 3월 29일(토) 5시에 개최하여 오페라와 미술의 만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관람은 무료.
양평군립미술관 문의 02-775-8515(3) www.y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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