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끝자락을 잡다-스키장에서의 젊음 되찾기
겨울의 끝자락,
전국의 스키장들도 서서히 문을 닫고 있다. 서울 근교 및 남쪽 스키장들은 3월 9일 대부분 폐장한다. 가장 늦게 폐장하는 곳은 용평스키장으로 4월초까지 문을 열 예정이라 한다.
두달간 해외 좀 다녀오느라 우리나라의 겨울 맛을 제대로 못봐서 서둘러 겨울의 끝자락을 찾았다.
3월 8일(토) 이천 소재 지산스키장. 지산스키장 역시 3월 9일 폐장한다. 폐장 하루 전에 다녀온 셈이다. 지산은 가까워서 좋다. 서울에서 불과 50분 정도밖에 걸리지않는다. 날씨가 풀려 설질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곧 떠나는 겨울을 만날 수 있어 즐겁다. 30년 가까이 즐겨타온 스키라서 나이도 잊는다. 어린 아이처럼 백색 설원을 누빈다.
내가 몇살이지? 이럴 땐 건망증이 심할수록 좋다. 시들어가는 젊음이 주책없이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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