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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르포(#59)수암골
-골목엔 삶과 애환의 흔적-
수암골은 통영의 동피랑, 서울의 개미마을 같은 달동네의 한곳이다.
위치는 청주 우암산에 있는 수암 동네 1번지 일원.
이들 달동네의 공통점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살면서 생겨난 곳으로
비탈진 산비탈에 위치하여,
달 조망이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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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엔 어려운 피난과 살림에 시달리어
둥근 보름달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은 곳이었지만,
물질과 문화적 욕구가 변하면서, 최근엔 다큐적시선을 받는 곳이자.
사진인들의 시선을 받기에 충분한 명소인지라, 조심스레이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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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골은 2007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골목에 그림이 생겨났고.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촬영, 제빵왕 김탁구의 로케션 지역으로 알려졌다.
모형 스탠드엔 기념사진 촬영하려고, 줄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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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중턱엔 신유정 “자취방”이 있고, 좁은 골목길 어느 곳엔
“먹보의 입속”이 여행객의 시선을 잡는다.
수암상회의 아이스껫기 파는 아줌마의 모습이 이색적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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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에겐 하나의 마을이 대상 이지만,
그 품은 뜻은 반세기의 역사이다.
1950년대의 어려운 우리시대의 삶에서부터,
녹색전원과 현대 발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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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표현들이 하루동안에 기자에겐 잊을 수없는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기며,
해가 서산에 기우니 기록사진에 만족하면서 걸음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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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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