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바다사랑나들이(회장:송영대) 동계투어(7) – 지진의 피해
- 참담한 피해에서 다시 피어나다.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는 스킨스쿠버다이빙클럽 바다사랑나들이(회장: 송영대)는 올해의 동계투어장소를 필리핀 보홀로 택하였다. 매년 겨울철이면 따뜻한 남쪽바다를 찾아 동계투어를 실시하고 있는 바다사랑나들이 동호회(일명 바사나)는 회원들의 가족 포함하여 전부 17명의 팀을 구성하여 인천공항에서 약 4시간 비행하여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하고 다시 로컬 비행기를 갈아타고 보홀에 도착하였다.
필리핀의 세부는 세계적 휴양지로 유명하지만 보홀은 그닥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섬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여유있는 분위기를 갖추고 있으며 바다 속에는 역시 형형색색의 산호와 열대어가 널려있는 신이 만든 정원이다. 크고 작은 여러 개의 섬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져 있고 여행자를 위한 호텔, 식당들도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섬도 지난해 강진으로 인하여 많은 곳이 부서지고 아직도 복구중인 곳이 많아 여행객들의 가슴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바다사랑나들이 팀은 보홀의 중심도시인 타그빌라란의 보홀 트로픽스 리조트호텔(영국인 경영)에 숙소를 정하고 바로 아래에 인접한 블루워터다이빙샵(이헌준사장 경영)에서 4박5일간의 바닷속 스킨스쿠버투어를 진행하고 마지막 날 일부 회원들은 보홀 섬 관광에 나섰다.
제주도와 비슷하게 생긴 보홀에서 지난 2013년 10월 14일 강도 7.2의 지진이 일어났다. 2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많은 가옥이 파괴되었다. 우리가 묵었던 불루워터 다이빙리조트도 피해를 입었고 이제 대충 복구는 하였으나 군데군데 지진의 현장이 남아 있었다. 로복강 변에 자리잡은 큰 성당은 마치 폭탄을 맞은 듯이 가운데 토막이 없어져 복구할 엄두도 못 내고 있으며 다리 옆에 세운 관리소 탑은 넘어지기 일보직전에 쇠줄로 간신히 잡아 매어 흡사 피사의 사탑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세계 각국에서 온정의 손길을 보내 이제 그런대로 정리를 하고 있으나 아직도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필리핀 국민들은 씩씩하다. 실의에 빠져 맥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와주어서 고맙고 와서 돈을 써주어서 고마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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