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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방송 정양진 기자) = ‘노랑앉은부채’가 누군가에 의해 모두 캐내 없어진 현장을 3월 23일 오전 천마산 자생지에서 목격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천마산(812m)은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야생화가 피고 있어 주말이면 등산객들과 야생화 사진가들이 자주 찾는 야생화 천국이다.
천마산이 ‘노랑앉은부채’의 자생지로 알려지자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캐내는 흔적들이 눈에 띄었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는 2012년 각 개체마다 보호철망을 설치하는가 하면 안내판을 설치하고 사람들의 출입을 막는 구조물을 설치하기는 하였으나 모두 캐가는 것은 막지 못했다. 파괴된 자생지 여기저기에는 보호철망이 널브러져 있었고 파헤쳐진 흙은 아직 마르지 않고 있어 요 며칠 전에 캐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었다.
남양주시 공원과 이용복 과장은 전화통화에서 천마산 ‘노랑앉은부채’가 모두 캐내 없어진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 “파가는 걸 막기 위해 보호철망을 설치하고 안내문을 세웠지만 통째로 파갔다는 건 못 들었습니다.” 또 “보호지역을 주기적으로 살피고는 있으나 취약시간을 이용하여 파가는 데는 보호한계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기관에 수사의뢰 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하고 어린 싹들이 올라오고 있는 곳이 한두 군데 보이고 있는데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여 ‘노랑앉은부채’의 자생지를 복원할 뜻이 있느냐?고 묻자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결국 남양주시는 ‘노랑앉은부채’ 자생지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나 자생지 복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이용복 공원과장의 답변에 가느다란 희망이 보인다.
2012년 남양주시에서 설치한 '노랑앉은부채' 보호 안내판
2011년 3월 26일 촬영한 '노랑앉은부채'의 아름다운 모습
2012년 남양주시에서 설치한 보호철망
2012년 남양주시에서 설치한 보호말뚝
2014년 파괴된 자생지에 보호철망이 널브러져 있다.
2014년 캐낸 흔적
2014년 자생지에 널브러져 있는 보호철망
2014년 '노랑앉은부채' 파헤쳐진 자생지
2014년 보호구역 밖에도 캐간 흔적들이 보인다.
2014년 자생지를 찾았던 사람들이 안타까워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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