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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들어 ”바람의 섬”에 가다
파도 위에 핀 꽃, 풍도
등록날짜 [ 2014년03월24일 20시56분 ]


바람들어 '바람의 섬'에 가다
파도 위에 핀 꽃, 풍도

3월 22일(토), 사진동호회에서 가기로 한 풍도 출사가 취소됐다. 20명 이상 돼야 낚싯배를 빌리는 데 인원이 부족하단다.
어찌할까 망설이다 아침 일찍 무작정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으로 차를 몰았다. 풍도는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2시간 30분이 걸리는 서해의 외딴 섬이다. 우리나라 섬 중에서는 야생화가 가장 많다는 섬, 사진작가들이 가장 자주 찾는 섬이기도 하다.

여객선이 인천 8시 출발, 대부도 방아머리에 9시 경유다. 사당동에서 대부도까지는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드라이브 삼아 홀로 대부도에 도착하니 표가 이미 매진이다. 아침도 못먹은 채 1시간이나 달려왔는데 표가 없다니...궁즉통이랄까. 선장에게 부탁하니 추가인원이 필자 혼자 밖에 없어서인지 태워준다. 운이 좋다. 이렇게 해서  바람 든 남자 '바람의 섬 풍도'에서 주말 1박2일을 보내게 됐다.

역시 듣던대로 풍도는 '파도 위에 핀 꽃' 이요, '천상의 화원'이다. 마을 뒷산인 후망산이 온통 꽃밭이다. 복수초, 노루귀, 풍도바람꽃, 풍도대국, 현오색 등이 지천이다. 너무 흔해 꽃이 꽃같이 보이지않는다.  혼자 산을 헤매는 내가 반가운지 꽃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환하게 웃으며 내 주위를 둘러싼다.

 이 섬에선 꽃이 주민이요 사람이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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