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정지우 Nude 사진전 ‘NAKED’ 11년만의 외출, 누드사진가 정지우의 세 번째 누드이야기
기간 : 2014.4.22(TUE)-27(SUN)
장소 : 교동아트 STUDIO
오프닝 : 4.22(화) 오후6시30분
전시장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 25(풍남동 3가) 063 903-1241
11년만의 외출, 누드사진가 정지우의 세 번째 누드이야기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담한 몸짓언어로 표현하는 정지우 작가의 세 번째 누드사진전 'NAKED'가 오는 4월 22일부터 27일까지 전주의 교동아트 STUDIO에서 열린다.
정지우 작가는 그동안 두 번의 개인전을 NUDE로만 개최하며 점.선.면으로 확장되는 시선을 섹슈얼한 감성미로 담아내며 호평을 받은바 있다. 11년 만에 개최하는 세 번째 개인전에는 동심의 순수성을 모티브로 한 30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가식이나 과장 없는 신체 본연의 진솔한 몸짓언어를 순수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며 정지우 작가는 말한다. 나무가 나뭇잎을 떨구고 속살을 가감없이 드러내듯 본질적이며 원초적인 감성으로 인체의 선과 감정선을 일관된 시선으로 모아주고 있다.
야외보다는 스튜디오에서의 작업을 선호하는 그는 신체 일부분을 배분하고 해체하고 확장하며 인공조명을 타고 흐르는 신체의 라인속에서 감성코드를 적절하게 주입하고 있다. 때론 과감하고 때론 은밀한 시선으로 성적환타지를 유발하는 적절한 긴장감이 그의 작품들 속 곳곳에서 꿈틀거린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본적인 프레임 외에도 이미지를 몽타쥬하거나 반전시켜 형태를 재구성한 작품들도 몇 점을 선보이며 정지우작가의 다양한 작업방식에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누드사진 전시회가 흔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정지우의 'NAKED' 사진전은 분명 꼭 가봐야 할 좋은 볼거리임에는 틀림없다.
정지우 개인전 “NAKED”
-가천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사진담당교수, 사진작가 정성근-
여성 인체의 아름다운 선을 앵글에 담아 예술로 승화시키고, 형태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 일변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적 시각으로 누드 작품을 촬영해 온 정지우 작가는 사진 동아리나 사단에서 늘 헌신적인 노력으로 사진인들의 모범이 되어왔고, 가식이나 과장 없이 신체 본연의 진솔한 몸짓 언어를 순수하게 표현한 누드 작품들을 약동하는 봄에 세상에 선보이는 개인전을 개최함에 여러 사진인들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性)에 대해 보다 관대해진 1980년대 이후 누드가 사진 예술적 오브제(object)로 많이 선택되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드(Nude)”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또한 누드가 단순히 벗은 알몸을 뜻하는 “네이키드(Naked)”에 그치지 않고 아름다움을 수반한 신체성을 넘어 진정한 자아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며, 정신과 육체의 조화로운 관계속에서 감상이 가능한 누드사진을 통해 살아있는 인간과 그 주변의 미적인 감각 및 미의식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누드사진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다소 이중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즉 신체의 묘사를 통해 인간과 그를 에워싼 문화의 표현을 본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접근하는가 하면 자신도 모르게 성애(性愛)에 대한 사적인 집착이나 혹은 그런 정서를 조장하려는 저급한 의도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약간 주저되는 마음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누드사진이 사진가만의 독특한 예술적 자기표현인 동시에 대중과의 상호소통을 위한 매체라는 정의가 여전히 유효한 것이라면 여성의 나체를 피사체로 하여 인간에 대한 원초적 인식을 대입하고, 진정한 자아와의 생명적 관계성을 연역적으로 추구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카메라의 사실적 묘사성이라고 하는 메카니즘적 특성을 숙명적으로 수반하기 때문에 현저한 관념의 감정이입(Empathy)과 함께 누드를 통한 내면적 관능성의 인식도 가능케 해주기 때문입니다.
모든 예술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가 다 그렇듯이 누드사진(nude photograph) 역시 인간성의 완성에 그 참뜻이 있고, 인간성의 완성은 자신의 신체성으로의 회귀를 통한 진정한 자아의 발견이 전제조건이 됩니다.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는 근원이며 에너지의 원천인 신체는 정신과 분리되지 않는 합일의 위치를 일찍부터 부여받아 왔고, 가장 깊고 미묘한 미적 요소의 종합체로서 오늘날 사진예술에서도 사진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중요한 피사체가 되었습니다. 누드사진은 대체로 자연의 대상물 중에서 인간의 미적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것과 관습적인 세계에서 해방되어 자연으로 복귀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시도하는 예술행위로 인체의 형태미나 자연미를 그 내용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즉, 벌거벗은 인간의 육체를 통해 인간이 자연의 하나임을 인식시키고 디오니소스적 해방감과 도취감을 맛보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첨단의 메카니즘이 명멸해온 현대사진의 거시적인 입장에서 과연 이와 같은 파행적 시각언어가 얼마만큼 진정한 신체성의 회복으로 연결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정신을 담는 그릇 정도로만 인식되어온 우리의 신체를 능동적인 인간 삶의 주체로서 인식하고, 몸의 형이상학을 새롭게 쓰고, 그 몸에 새겨진 사회・문화적인 코드를 분석하는 일련의 작업들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사진의 탁월한 묘사성과 사실성은 이 부분에 대한 시원한 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원론과 자아중심주의, 시각중심주의로 점철된 근대의 신체 배제적 흐름과 첨단매체의 스펙터클(spectacle)한 이미지에 포위당하면서 쉴 틈 없이 긴장하고 혹사당하고 있는 현 세태 속에서 신체의 파편 같은 누드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본능과 욕망, 감각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신체가 단순한 성적 탐미대상이 아닌 인간에 대한 하나의 관점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정지우 작가의 작업들이 바로 이와 같은 신체성의 상실에 대한 반성과 의문을 제기하는 작은 성찰과 관류의 시각언어로서 읽혀지길 바랍니다.
이번 개인전에 선보이는 정지우 작가의 누드작품들은 현란하지는 않지만 선의 미학이 잘 표현되어 첨단 매체를 통한 영상의 가시적인 응용에 대해서도 마음껏 표현방법의 다양성을 누려보았기에 보는 이의 다양한 시각을 통한 사진 읽기는 누드사진을 보는 단편적인 시각에 좋은 자극이자 참고가 될 것이며, 누드 사진에 대한 시각이 포르노 사진이냐 예술사진이냐는 전적으로 보는 이의 관점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지우 작가의 누드 사진은 단 하나의 대답만 가능했던 공존적인 세계를 버리고, 현대적 영상언어의 가능성과 상상력을 확장시켜 우수한 개별적인 공간으로 그 스팩트럼(Spectrum)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누드 사진만의 포지상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단순한 벌거벗음만을 강조한 에로티시즘을 넘어 인간의 무의식을 일깨우고 내면세계를 표출하려는 인간 관찰의 한 방법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누드사진전에서는 성적자극이라는 시각의 편향성을 넘어 사람들의 내부에 잠재해 있는 성적 본능인 리비도(libido)를 통해 "NaKed"가 이루어질 수 있는 역할을 표현하고 나아가 단절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인생을 생기있게 해 주고자 한 작가정신이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에로티시즘과 인간성의 완성이라는 구분이 불분명한 현시대 속에서 과연 어떤 근원적인 이미지를 누드에서 추구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을 가지고 의식과 무의식, 논리와 비논리, 도덕과 비도덕의 단층을 메우고 인체를 다층적인 전체로 파악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정지우 작가는 계속해 주길 바랍니다.
2014년 4월 연초록에 물들어가는 복정동 연구실에서...
작가노트
성적판타지와 순수의 찬란한 결합
'NAKED'
벌거벗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꾸밈없는 순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어릴적 물가에서 동네 친구들과 벌거벗고 놀던 생각이 난다. 아무런 부끄러움과 거리낌 없이 순수 했었던 그 시절. 이번 전시 타이틀 'NAKED'도 이런 어린시절의 기억인 동심과 맥락이 일치한다. 가식이나 과장없이 신체 본연의 진솔한 몸짓언어를 순수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푸르던 나뭇잎이 떨어져 가지가 드러나듯이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던지며 알몸이 된다는 것. 나는 그것을 순수로 보았다. 구름과 나무를 담으며 순수를 유독 좋아했던 알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를 나는 좋아한다.
점이 모여 선을 이루고 선이 모여 면이 된다. 생각컨데 굴곡진 선에서 나오는 섹슈얼한 감성을 톡톡 뱉어내는 누드사진은 완벽한 조형언어다. 인체의 선들은 느낌으로 전달된다. 몸의 형상이 전해주는 신체언어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방법. 누드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내가 누드를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심연의 언저리에 있었던 본능이 도드라지게 치고 올라오며 나를 여기까지 이끌고 있다.
형태를 통해 의식 내부의 감성을 읽는 코드를 감성이라 부른다.
나의 누드는 사회적 통념에 저항하는 실험적인 작품들도 외설적인 19금의 이야기도 아니다.
빛의 흐름을 담고 약간의 심미안적인 선택속에서 탄생한 순수한 누드이다.
작가들은 대중들이 누드를 보며 생각하고 상상하며 꿈을 그리기를 원한다. 누드를 대하는 대중들의 시선은 집증관음증과 비슷하다. 물론 병적인 것하고는 다른 의미이지만 벗은 몸에 대한 원초적인 호기심과 자극을 주는 강도의 조절은 오롯이 사진가의 몫이다.
신체의 일부분을 담은 부분 누드는 전체를 상상하게 하고 때론 그 이상을 떠올리게도 한다. 이미지의 확장이다. 나의 작품들 대부분은 스튜디오에서 인공적으로 촬영되었다. 강한 조명이
신체를 어루만지며 굴곡을 타고 만들어 내는 음영의 이미지들을 담았다. 몸 자체가 완벽한 오브제로 제격이지만 신체의 일부분을 들이대며 구성하고 재결합하면서 의미를 만들어냈다. 관람자들에게 성적 환타지를 유발하며 마음껏 상상의 외도를 하기 바라면서...
누드는 카메라가 세상에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다. 아름다운 몸을 담고 싶은 본능은 벽화에 기록을 남기듯 생활의 자연스런 결과물이었을 것이다. 카메라가 발명되면서 회화보다 좀 더 솔직한 표현도구가 되었지만 그 만큼 더욱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동성보다 이성에 끌리는 것이 당연하듯 性은 종족보존을 위한 우아한 행위이다. 이성이 만나 사랑을 하면 자연
스럽게 서로의 몸을 탐닉한다. 벌거벗음으로 남녀의 가장 깊은 사랑을 몸으로 표현한다. 벌거벗음은 가장 충실한 언어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천지창조를 창조하면서 아담을 만들고 아담의 갈비뼈를 떼어서 이브를 만들었다고한다.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뱀의 유혹에 못이겨 사과를 먹기 이전의 세상. 나의'NAKED' 사진들이 모티브로 삼은 창세기이다. 난 누드로 순수를 담고 싶어했고 성실히 담았으며 지금은 나의 전시 제목처럼 벌거벗고 대중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정지우
photo.정 (정지우)
누드개인전
1992 얼갤러리 개인전 (전주, 5.5~5.11)
1993 꼰모또커피숍 초대전(전주, 4.15~4.25)
2014 ‘NAKED’, 교동아트스튜디오(전주, 4.22~4.27)
주요전시 및 경력
1996 서울 코닥포토살롱 8인전(누드기획전)
2013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가나인사아트센터
2014 웅비하는 대한민국, 그러게 말이다” 展, 국회의원회관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92년 입회)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제39회 전국회원전 ‘십걸상’
전북예총 공로상
전라북도지사상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촬영지도위원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전주지부 총무간사 3회역임
전라북도협의회 사무국장역임
코리아뉴스 전북지사팀장
한국사진방송기자
자전거사랑연합회 전주시지부장
정지우사진연구원(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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