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 1977. 북한산성.
말 타기 놀이 – 1976. 부천.
새색시 –1973. 서울.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사진은 이미 빛이 바랜지 오래되었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과거의 감동이 70년대 도심의 골목이야기와, 노천학교 그리고 상수도가 없던 산동네 식수를 공급하던 트럭의 모습과 물을 받으러 나온 아이들이다.
사진을 보니 감동을 지나 전율이 폭풍처럼 온몸을 감싸온다.
빛바랜 사진에서 얻는 기대감은 과거에서의 기억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본다.
왜 우리는 그 힘들었던 과거에 집착 하는가...
어렵고 힘들었던 지난 시간이 점점 더 멀어질수록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결코 잊고 싶지 않은 기억의 샘터로 미래를 살아가는 힘의 원천으로 작용하기 때문이 아닐지...
또한 그 힘의 원천은 동감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동시대를 함께 달려왔던 같은 세대의 사람들에게는 과거로의 추억을 되살리는 것 만큼 커다란 희망의 바구니는 없을 것이다.
시대를 거슬러 살 수는 없지만,
어릴 적 부모님 슬하에서 가난으로 인해 부족함과 암울했던 시간을 보냈던 그 시간이 “그래도 그때가 좋았어” 라고 느끼는 것은 꿈과 희망의 회기와 함께, 포근하고 따뜻했던 부모님의 한없는 사랑이 기억 속에서 새로운 꿈을 실어다 주기 때문이다.
더구나, 언제까지나 나를 아끼고 한없는 사랑으로 품어 주실 줄 알았던 부모님이 먼 길을 떠나시고 나면 그 그리움이 더 애틋하여 기억의 샘을 자극한다.
박신흥 작가의 사진 한 장 한 장은 시대를 거슬러, 오늘의 풍요를 이룬 어려웠던 시대의 모습들이 강인한 힘으로 다가옴을 느끼게 한다.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이 한 장의 사진이주는 메시지는 과거가 있어서 미래가 있다는 존재의 증명을 사실적인 접근으로 알림과 함께, 사진예술이 진실된 언어이며 정직한 기록임을 재인식시키며, 미래를 개척하는 밑거름이 될 것 이라는 생각으로 “아름다운 과거” 초대전을 하게 되었다.
박신흥 작가가 흑과 백으로 말해주는 묵묵함과 투박함의 정서가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오늘 우리의 힘이며, 미래를 꿈꾸는 이시대의 청년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시각예술의 미학이라고 생각한다.
A-One 갤러리 관장 Martin Lee
유 혹 – 1976. 수원 우시장.
가을친구 – 1976. 고양군.
박신흥 작가
이력
1953. 서울 生
1972.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contax3a카메라로 사진 입문
1970년대. 고려대학교 호영회, 아름사진동우회에서 활약, 평론가 서상덕에게 사사받음
1984-2011 공직 재직(광명시 문화공보실장에서 경기도 의회사무처장)으로 사진 휴식기
2012. 작품 활동 재개, 현재 전시와 심사 등 사진 활동
개인전
2012. 정동갤러리,서울
2012. 배다리갤러리초대전, 인천
2012. 경기도의회초대전, 수원
2012. 하늘갤러리초대전, 구리
2012. 포토아이리스초대전, 안양
2013. 세계유기농박물관초대전, 남양주
그룹전
1976 고려대학교 호영회 회원전, 서울
2007-2012 안양포토아이리스 회원전 특별출품 6회, 안양
수상
1975. 월간포토그라피 100호 기념 공모전 입상
1976. 동아국제사진콘테스트 입선
1976. 빙그레 사진 콘테스트 입상
2011. 영상의 적 사진콘테스트 등 20여회
기타
1975. 신성사진화학공업(주)에서 암실작업, 사진일반에 대해 6개월 출근수습
2012. 제4회 kintex사진 콘테스트 심사위원
2013. 마크리부전( kintex, 코바나 주최) 전시 기획 참여
2013. 박신흥 사진집 제작 중 – 눈빛출판사
전시하고 있는 작품들을 촬영한 카메라 - 지금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이번 전시는 36점으로 오는 20일(토)까지 전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