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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르포(#63)인사동
-사람과 문화의 교차로-
노트하나, 행낭엔 카메라하나
길목의 스켓치는 계속된다.
개인의 독백이 스토리가 된다.
7-1
달리는 전철이 여행의 달구지
채취가 풍겨오는 종로3가역은
삶이 깊게 벤 환승역이다.
7-2
4월 하순…목적지는 인사동이다.
사람들의 스침과 이방의 여행객들이 길목을 메운다.
문화의 채취와 삶의 뒷골목엔 희비의 모습도 보인다.
서로 부딪치고, 삶을 영위하고, 역사를 더듬고
그래서 인사동이 시시각각 흥미롭다.
7-3
세월호 참사로 행인들은 모두 무거워 보인다.
걸음도 활기를 잃었다.
국민정서를 감안하면 이 처럼 처절한 참사의 피해를
어찌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
그 유족들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으랴.
필자에게만 느끼는 것인지…
7-4
그래도 르포는 진행되어야 하기에
피사체에 조준하고 있다.
인사동은 요술방망이가 곳곳에 숨은 듯
뒷 골목길은 신기하고 호기심 발원지.
항상 인사동은 신구가 교차하기도 한다.
7-5
사람이 그리울 땐 인사동에 온다
풍물이 보고풀 땐 인사동에 온다
문화를 체험할 땐 인사동에 온다
먹이가 생각날 땐 인사동에 온다
7-6
토속음식과 우리문화에 푹빠졌다
역사는 어차피 지나가는 바람인데
온갖 문화가 인사동을 휘몰아친다
인사동 네거리는 한양의 얼굴이다
피맛골의 체험은 맞배기 문화이다.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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