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주도 아그라주에 있는
'타지마할
'은
, 1631년 인도 무굴제국의 샤 자한황제가
, 자신의 아이를 출산하고 죽은 무무타즈마할 왕비를 위해 만든 무덤이다
. 샤 자한은 뜨겁게 사랑한 무무타즈 마할의 죽음을 슬퍼하여
, 그녀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을 지어 바치기로 결심한다
. 그 무덤을
야무나강 기슭에 세우기로 설계하고 건설 착수에 들어갔다
. 건축 광 이였으며 하얀 대리석을 좋아하던 그는
, 천문학적 비용과 국력을 쏟아 부어 자국에서 무지하게 나오는 질 좋은 하얀 대리석을 주제로 정하고
, 세계 각지에서 진귀하고 아름다운 보석을 구입한다
. 여러 나라에서 최고의 기술자들을 불러 와서 보석들을 다듬어 대리석 한장 한장에 꽃과 여러 자연의 문양들을 조각하여 한 땀 한 땀 상감
(象嵌)하고
, 연결하는 기법으로 거대한 건축물을 완성시켰다
. 중앙에는 무무타즈 마할의 관을 안치하고 투명한 대리석 조각병풍으로 비밀스럽게 둘러쳤다
. 전체적인 조형미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계산 설계하였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 1653년
, 22년의 긴 세월에 걸쳐 심혈을 쏟아 완벽하게 완성하여 탄생 된 것이 영원한 아름다움의 대표작 불가사이의
'타지마할
'이다
. 아름다운 여인의 무덤답게
女性性을 지극히 존중한 색감 조화라고 생각되어 샤 자한의 사려 깊음에 탄복 한다
. 타지마할을 좀 더 잘 감상하려면
4가지 각도에서 조망하는 게 좋겠다
. 정문을 통해 정면에서 바라본다
.입구를 통해 경내로 들어서면
, 별 장식 없이 잘 다듬어진 정원에 붉은 사암으로
11개의 비교적 작은 돔을 얹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정문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 그 아치문을 들어서면
, 바닥까지 대리석으로 깔아 만든 맑고 파란 물로 가득 찬 직선의 수로와 맞닥뜨리게 된다
. 물길을 따라 눈길을 옮기면 섬세한 조각품 같은 타지마할이 백치의 자태로 아련히 꿈결같이 나타난다
. 에메랄드빛 수면에 아름다운 타지마할이 정 대칭으로 반영되어 바람이라도 살랑 불면 사르르 흔들리다 살며시 살아난다
. 요술의 세계에 들어 온 듯 오싹 소름이 끼친다
. 오로지 죽은 아내의 무덤에 바치기 위하여 설계하고 건축 되었기에 그들의 사랑을 느끼며 더욱 감미롭다
.야무나강 건너편 샤 자한의 미완성 무덤에서 바라본다
.또 다른 각도에서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가슴 뛰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 새벽에 타지마할 뒤편을 흐르는 야무나강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여명과 일출의
'타지마할
'이다
. 지금은
, 강변을 철조망으로 막아 놓고 경비병이 철야로 지키고 있어 일출을 받은 타지마할이 야무나강에 비치는 모습을 감상 할 수 없어 아쉽다
. 하지만 샤 자한이 자신의 무덤을 건축 하던 곳으로 찾아 들어 가 잠시 샤 자한이 되어 본다
. 정면에서 타지마할을 바라 볼 수 있는 곳에 자신의 무덤을 검은 대리석으로 또 강을 건너 아내에게 갈 수 있는 다리까지 놓기로 설계하고 건축하기 시작했다
. 그러나 그의 아들 아우랑제브
(그때 당시
13세의 나이
)가 국고탕진 죄목으로 아버지 샤 자한황제를 아그라성에 강제 유폐시키고 공사를 중지시킨다
. 그래서 또 하나의 작품
'검은 대리석 무덤
'은 살아남지 못하고 말았다
. 검은 대리석의 초석과 붉은 벽돌들이 남아 있는 미완성의 무덤을 돌아보며 완성 된 그의 무덤을 그려 본다
. 죽어서까지 강 건너 오가며 사랑하다 종말이 오고 심판의 날에는
, 두 손 꼭 잡고
不滅之國에 입성 또는
還生하려는 열망 이였을까
!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이렇게 가슴 촉촉하게 회상에 젖어 감상하는 것 또한 예술이다
. 붉은 아그라성에서 바라보는
'타지마할
'이다
. 아그라성에서 멀리 타지마할을 바라보면
, 유유히 굽이쳐 흐르는 야무나강 저 편 하얀 돔들은 요정의 속삭임처럼 다정하다
. 시간이 흐르면서 석양에 타지마할은 황금색으로 우아하게 또 한 번 변신한다
. 정문을 통해 전면에서 바라보는 타지마할의 거대함에 압도 되었다면
, 이곳에서는 오히려 그 아기자기함에 여성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 타지마할은 아그라성에 유폐되어 포로의 탑
(무산만 부르주
)에서 멀리 바라보는 샤 자한에게
, 시시각각 새롭고 애절한 몸짓과 눈빛으로 더욱 사랑스럽게 속삭였다
. 그녀의 속삭임이 들리면서 하얗게 질려 숨 멎게 하는 아름다움이다
.보름달이 뜨는 밤에 바라보는
'타지마할
'이다
.보름달빛을 받을 때 가장 아름답게 설계 된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그 아름다움은 비길 데 없이 환상적이라는 신비의 포인트이다
. 94년부터
滿月에는 밤 입장도 가능하다고 하니 가히 짐작해보지만
,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어찌 이렇고 저렇고 헤프게 말 할 수 있으랴
. 그러나 나는 간접경험이 있기에 지금까지 보고 느낀 타지마할을 접목시켜 상상해 볼 수 있는 포인트이다
.純白의 시절 친구들과 고향집토담에 기대어 바라보았던 보름달밤이 나의 뇌리에 깊게
刻印되어 있다
. 티 없이 맑은 코발트빛 하늘이 빨아들일 듯 하고 보름달은 차갑게 빛났다
. 아득히 언덕위에 뾰족한 교회종탑과
野山의 소나무와 앙상한 나무들이 하늘에 걸리고
, 초가와 기와집들이 옹기종기 눈 속에 하얗게 잠들어있는 산골의 고요한
雪景! 그날 어머니가 짜 주신 긴 목도리를 한 번 더 감고 옷깃을 여민 것은
, 볼을 얼게 하고 코끝을 시리게 하는 싸늘한 밤공기가 아니었고 가슴에 아득하게 파도치는 전율 때문 이였다
. 기억엔 그 밤의 친구들 모습도 수다도 없이 그 순간에 멈춰 있다
. 난 아직도 그날의 느낌을 적절히 표현해 내려 골똘하지만 내 어휘의 한계를 느껴 안타깝다
. 하물며
滿月의 타지마할은 어떠하랴
....... .크든 작든 어느 아름다움도 시각적인
美感에 더불어 가슴을 뛰게 하는 무한한 감성이 살아나야 진정한 아름다움이리라
. 지금도 그 기억은 타임머신을 탄다
.결국 이 모든 매력의 포인트는
, 위대한 건축가이며 위대한 예술가 샤 자한황제의 건축학적으로는 물론 미학적으로 정확하게 계산 설계 된 구도였다
.1666년
74세로 샤 자한도 죽는다
. 死後에 아들은
, 뜨겁게 사랑했던 왕비 무무타즈 마할의 관 옆에 아버지
'샤 자한의 관
'을 나란히 안치해 드디어
限量없는 감동의 드라마
‘不變의 사랑
'은 완성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