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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역시 아름다웠다’ 한국사진방송 2014년6월14일 밤섬의 사계 번개출사 후기, 작품리뷰1
북한산 자락의 달동네에 살면서 폐허나 진배없는 낡고 피폐함만 보던 눈에는 도시는 추하다고 각인되어 있다. 시도 때도 없이 귓전을 때리는 소음, 먼지, 매연, 번잡함,....
그럼에도 감나무와 살구나무와 은행나무와 대추나무와 밤나무와... 그리고 온갖 푸성귀들 몸에 좋은 약초들, 산동네 사는 덕으로 도시 같잖은 자연에 접한 삶에 적이 행복을 느끼고 그 행복의 자부심으로 실팍한 살림에도 마음을 비웠는데....
여의도, 마천루들의 거만함에 은근히 약도 오르고 주눅도 든다. 이 시멘트 덩어리의 도시에서 인간들은 무엇을 얻으려 하고 무엇을 추구하려 하는가? 황금이 넘치니 오직 그것의 힘으로 온갖 거만과 고자세가 그들의 한길 몸뚱이 속에 빈틈없이 들어참을 은근히 비웃곤 했는데 ....
흐흐흐!
강심엔 한길 가까이(낚시꾼의 허풍을 보태)되는 상어인지 메기인지 혹은 잉어인지 물의 것들이 물살을 가른다. 섬의 나뭇가지엔 가마우지 떼가 새까맣고 푸른 강물위엔 백로와 왜가리 갈매기가 유유히 날다 물속으로 다이빙을 해싼다.(건빵이나 새우깡만 있었더라도....)
시멘트의 도시에 갇힌 작은 섬과 그 도시의 하늘과 유유자걱 서쪽으로 노을을 드리우는 태양을 카메라에 구겨 넣어면서 옘병, 젬병을 찾고, 젠장을 씨부렁거렸는데....
어허야! 도시가 이토록 아름다울 줄이야....카메라가 컴퓨터에 싼 똥을 쥐새끼의 꼬랑지로 휘휘 저으니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으로 기기묘묘한 도형으로 눈을 통하여 뇌를 지나 가슴으로 파고든다 아양 떠는 계집처럼...
“역시 도시는 아름다웠다.”
*함께 고생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담에 갈 때는 새우깡과 건빵을 챙깁시다. 글고 갈 때 없을 때는 그곳의 다리 위를 휘적휘적 걸어 보십시다. 한 100년정도.....시시때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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