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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6월14일...민족의성지 강화도마니산 참성단을 오르다
참성단(사적 제136호)
(한국사진방송) 윤봉길 기자= 참성단이 있는 마니산은 해발 472.1m높이의 강화도 남서단 화도면에 위치하고 한반도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마니산을 중심으로 한라산과 백두산까지의 거리가 같다. 마니산이 단군이 제천할 정도의 명산으로 용이 승천하고 용마가 나왔으며, 신선이 사는 곳으로 72대 왕후장상이 나올 곳이라 하는 민족의 성지인 곳이다.
마니산 정상에는 단군성조께서 하늘에 제천의식을 봉행하신 참성단이 있으며 ‘88 세계 장애자 올림픽을 비롯하여 매년 전국 체전 시 성화를 채화 봉송하고 있는 민족의 영산이다. 동쪽 기슭으로 신라 선덕여왕 때 지은 정수사 법당 살 문짝 꽃무늬의 아름다움도 즐길 수 있다 하니 오늘은 마음먹고 올라가리라 다짐했다.
마니산 매표소 전경
마니산 정상까지 가는 길은 918 돌계단을 오르며 서해바다 풍경을 만끽하는 코스와 오른쪽 능선을 따라 계단이 없는 단군길이 있다. 능선 길을 따라 오르다 첫 번째 계단 길은 보통 오를 만하고 두 번째 계단인 참성단 바로 아래 다소 가파른 372계단이 있을 뿐 그리 어렵지는 않는 것 같았다.
화살표가 이번 마니산 등정로
매표소를 지나 오른쪽 방향(단군길)을 향하여 참성단을 거처 마니산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참성단을 거처 단군성전이 있는 계곡 길로 내려오는 일정이다.
매표소를 지나 첫 번째 갈림길이다. 직진하면 918 돌계단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단군 길이다. 오늘은 이 단군 길로 접어든다.
매표소를 지나 첫 번째 이정표
어느 정도 오르다 보면 첫 번째 깔딱 고개를 넘어선 기분이 드는 이곳은 화도초등학교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통과하면 인위적으로 만든 분위기의 등산로가 아닌 상태여서 그런지 울퉁불퉁 튀어나온 나무뿌리들과 바위들이 정겹게 느껴진다.
5형제 바위들
첫 번째 계단인 웅녀바위
단군 길을 따라 걸었으며 잠시 옛적 쑥과 마늘만을 100일 동안 먹고 사람으로 환생한 웅녀가 환웅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다는 전설을 되새기며 한참을 오르니 첫 번째 계단인 웅녀계단이 나왔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웅녀계단을 오르자 참성단 가는 길의 이정표 나왔다. 이곳에서 잠시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훔치면서 숨을 고른다. 다시 이어지는 등산로는 아무것도 인위적으로 가미 되지 않는 자연 상태 그대로의 등산로 이였다.
지나는 등산객들의 말동무가 되어 주는 나무뿌리들
첫 번째 포토존에서 식사하는 등산객
우리 선조님들도 이 길을 걸어 참성단으로 갔을 것을 생각하며 묵묵히 오르고 또 올랐다. 거의 능선에 다달 앗을 즈음 가족등산객이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곳이 첫 번째 포토 존인데...아이들도 여기까지 잘 따라와 준 것 같은 가족동반 등산객...
지금부터가 능선길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한 이곳에서 저 멀리 흥왕리 저수지를 보면서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식힌다.
흥왕리 일원
다음 사람들을 위하여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포토 존을 떠난다.
자~~ 지금부터는 능선길이라 할 수 다. 이곳 마니산 능선 길은 좌우가 급경사로 이루어져 자칫 잘못 발을 디디면 위험한 곳이다.
저 멀리 참성단이 있는 마니산 정상은 안개 때문에 참성단이 보이지 않는다.
바윗길로 난 곳의 손잡이 역할을 하는 나뭇가지는 사람의 손때로 인해 반질반질하다.
두 번째 포토 존에서 바라본 참성단은 아침부터 안개를 머금고 있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목적지인 참성단인데 아직 갈 길이 멀다. 태초부터 이곳에 있었을 듯 한 바위들은 단군신화를 간직한 채 오늘도 묵묵히 우리 강산을 지키며 우리 민족을 맞이하고 있다.
세 번째 포토 존에서도 선객들이 저 멀리 서해 바다를 바라보며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한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참성단이 지척에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다시 용기를 내어 오른다.
이곳 이정표는 왼쪽(기도원)은 단군성전이 있는 계곡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하산 길은 이곳으로 내려가려 한다.
바위길을 오르기 위해 기다리는 등산객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갔으면 소나무 아래가 등산객의 등산화로 움푹 패여 있으며 반질반질하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공포의 계단이 있는 곳인데....
왔다... 372계단 앞이다. 이곳을 올라야만 참성단을 갈 수 있는 것이다. 계단을 오르다 밑을 보니 이 계단이 없었을 당시는 어찌 올라갔을꼬? 라는 의문표가 강하게 따라 붙는다.
그렇지 예전에는 918 돌계단을 이용해 오르고 내리고 했었을 것이다. 이 372계단은 현세에 만들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
천근만근 같은 다리와 터질 듯 한 심장은 그래도 올라야 만 한다는 일념에 한 계단 한 계단씩 오르고 또 오르고 .... 쉴 수 있는 중간지점에 다다르자 왜 이리 두 반갑고 기쁜지 올라온 길을 되돌아본다.
다시 한 번 서해바다의 우리섬인 장봉도와 신도를 돌아보고 또 참성단을 향하여 계단을 올라간다.
정말 가파른 계단이다. ...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오고 있다.
372계단이라고 했는데 지금 몇 계단을 올라왔는지 머릿속은 오로지 숨이 턱턱 차 올라온다는 것 밖에는 없다. 몇 번을 계단 난간에 기대어 쉬기를 반복하다 드디어 372계단을 올라섰다.
계단이 끝나자 반가운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 참성단 가는 길..
저 멀리 참성단이 안개 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지나온 길 을 돌아보니 뒤에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바위에 않아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제 다 왔다는 안도감인가... 다소 여유 있는 표정들의 등산객들..
여느 극장의 관객석 같은 바위들이 흥왕리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다.
숨고르기를 마치고 마침내 참성단이 있는 곳까지 왔다.
눈앞에 보이는 참성단이 지금까지의 힘든 역경(?)을 딛고 올라온 피로를 한순간에 날려 버리는 것 같았다. ..... 민족의 성지요 상징인 마니산 참성단이 눈앞에 있다.
참성단...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이라고 전한다. 고려 원종 11년(1270)에 보수했으며, 조선 인조 17년(1639)과 숙종 26년(1700)에도 고쳐 쌓았다. 여러 번 고쳐서 쌓았기 때문에 본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제단은 자연석으로 둥글게 쌓은 하단(下壇)과 네모반듯하게 쌓은 상단(上壇)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둥근 하단은 하늘, 네모난 상단은 땅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런 모습은 경주의 첨성대와 비슷하다. 고려와 조선왕조는 때때로 이곳에서 도교식 제사를 거행하기도 하였다.
돌로 축척된 참성단은 이곳 마니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돌들로 쌓아 만든 것이기에 4천 3백년을 견디어 온 것이다. 참성단은 우리 민족 고유의 종교인 제천신앙을 간직해온 민족이 성지이며 태고의 숨결을 간직한 신성한 땅인 곳이다.
참성단과 소사나무
마니산 정상을 알리는 안내목
마니산 정상.. 마니산... 단군이 삼신하느님(삼위일체 하느님)께 天祭(천제)를 올렸던 성산!..
뭇 산의 우두머리가 되는 성산, 마니산..
단군조선 시대에는 제천의식이 북으로는 백두산에서 남으로는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행하여 졌다. 마니산은 북의 백두산과 남의 한라산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니 이 또한 모든 산의 宗山(종산)이며 성스러움을 상징하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함허동천, 정수사 가는 길... 바위능선길이 험난하다고 한다.
배달민족의 긍지를 되새기며 다시금 참성단을 뒤로 하고 372계단을 내려간다. 올라오는 등산객들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발걸음도 가볍게 다시 바위 능선 길을 따라 이정표까지 내려오기까지는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보통 등산로는 함허동천에서 올라오면 참성단을 거처 단군 길로 내려가는 길과 아님 반대로 단군 길로 올라와서 참성단을 거처 함허동천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오늘은 단군성전이 있는 곳으로 가기위해 다시 참성단을 내려와 계곡 길로 접어 든 것이다. 이곳은 가파른 길이기에 올라오는 등산길로서는 잘 이용하지 않는 것 같다.
단군성전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기도원방향)
아직 비가 오지 않아 계곡이라고 해도 물은 흐르지 않았고 조금은 고인 물이 보이곤 하였다. 계단도 없는 이런 숲속 길을 걷고 또 걷으며 마음의 힐링을 느낀다. 참성단에서 기원하였던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 질 것 만 같은 느낌이 팍 팍 다가오는 것만 같았다.
단군성전이 있는 계곡길을 내려간다. 사실 단군성전이 있다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했지만 피부로 느껴보지 못한 상상속의 그런 곳인가 했다.
인적 드문 이런 숲속 길이고 가파른 곳이기에 이용이 뜸한 등산로 이다.
가파른 숲속 길을 내려오면서 인적이 없을 것 만 같은 이곳에 인위적으로 만든 것 같은 건축물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혹시 이곳이 단군성전이 있다는 곳인가? 의구심에 내려가 보기로 한다.
입구의 안내 표지판이 말해주듯이 단군성전이다. .... 단단학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도 없던 단군성전이 이곳에 있단다. ...
안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니 돌계단이 눈에 들어온다. 단군할아버지께 가는 길인가?
무엇인가 심오한 분위기가 감도는 돌계단...
앞에는 노송 한그루가 있는데 제를 올리는 祭器(제기)가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보통 소나무가 아닌 듯 하다. 마니산 하면 참성대를 떠올리고 참성대하면 단군께서 하느님께 祭를 올렸던 곳이라 알고 있으면서도 단군성전이 이곳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단단학회를 알리는 표지판이다.
표지판 뒤로 사당같은 건물이 보이나 가까이 가보지는 못했다.
단단학회 표지판 오른쪽으로 四海龍宮(사해용궁)이라는 표지판이 있어 내려 가본다.
단군성전에 四海龍宮 기도처...
우린 민족과 함께 한 것이다... 작은 문을 열어보니 한두 방울씩 떨어지는 낙수가 모여 맑은 옹달샘이 되어 있었다. 사해용궁 때문 이였을까? 물맛이 정말 시원하고 맛났다. 이곳에선 무엇을 기원 하였을까?
경건한 마음으로 축원을 드리고 단군성전을 뒤로 하고 하산 길을 재촉하였다.
단군성전을 뒤로 하고 하산을 하다 한 건물로 발걸음을 향한다. 나무꾼과 신선....
나무꾼과 선녀는 극히 알고 있는 이야기이나 나무꾼과 신선이라니...... 해서 가보았다.
두 신선이 바둑을 두는 모습을 나무꾼이 지켜보고 있는 것을 재현한 것이다.
이곳이 바로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라니...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나무꾼이 산속을 지나다 두 신선이 바둑을 두고 있는 모습을 구경 하면서, 신선이 주는 술을 한잔 받아 마시고 해가 저무는 것을 느끼자 하산을 하였는데, 이미 세월은 300여년이 흐른 뒤였다고 한다. 나무꾼이 받아 마신 술이 바로 不老酒(불로주)라고 한다.
이제 하산의 마무리인가? 아담한 연못이랄까? 마니산 정상부터 내려온 물이 여기서 머물고 있는 듯 한 곳이다. 제법 수심이 깊어 위험 하다고 한다. 마침 아이들이 물속의 작은 물고기를 바라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이제 마니산 참성단을 찾아 나서는 가족 등산객 모습이 아름답다....
사랑의 손길 자선모금...
입구에서 사랑모금을 위한 봉사자의 노래 소리와 낮익은 피리소리와 꽹과리 소리 등이 울려 온다. 모두 사랑의 손길을 위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마니산 입구에서는 우리 모두의 성지요 같은 배달민족임을 알리고 있는 듯 했다.
강화도 안내 지도를 보는 등산객 가족....
이번 산행 목적은 배달 민족의 영산인 마니산을 오르며 참성단에서 칠선년의 성무를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새로운 다짐으로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로 삼고자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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