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덕유산에서 자생하는 광릉요강꽃, 국립공원 제공>
(전북 한국사진방송) 유지훈 기자= 국립공원에서 유일하게 전북 무주 덕유산에만 자생하고 있는 멸종위기 Ⅰ급 광릉요강꽃이 20일 개화했다고 국립공원은 밝혔다.
지난해 대비 개체수는 7％, 개화 개체수는 57％ 증가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광릉요강꽃은 독특한 형태 때문에 관상용으로 남획돼 현재는 개체수가 극히 드문 희귀 난과 식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덕유산·경기도 광릉·강원도 춘천·전남 광양 등 일부지역에서만 극히 제한적으로 자생하고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에서는 지난 2006년 광릉요강꽃이 총 259개체가 발견되었는데, 불법채취꾼과 멧돼지와 같은 야생동물의 접근을 막기 위해 2007년에 서식지 122,500㎡ 주변에 이중 철조망을 치고, 감시용 CCTV를 설치했었다.
또한 동·식물보호단 두 명을 배치하여 서식지보호와 함께 생육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중이다. 광릉요강꽃은 난초과 개불알꽃속 식물로 지름 8㎝ 가량의 꽃이 요강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큰복주머니란이나 치마난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개불알꽃속 식물은 45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개불알꽃, 털개불알꽃, 노랑개불알꽃, 광릉요강꽃 등 4종이 있다. 우리나라 자생종 모두가 일부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식물이다.
덕유산 내 광릉요강꽃의 개체수는 그간 다소 감소하고 있었으나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지속적인 보전활동 전개를 통해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로 바뀌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립공원측은 57％의 증가한 개체가 개화함에 따라 향후 보다 많은 개체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공원에서는 환경부 멸종위기종 증식·복원사업의 일환으로 광릉요강꽃 자생지 내 불법 채취 및 훼손 예방을 위하여 사람의 접근을 적극적으로 통제하는 한편 보호시설을 설치하고 지속적인 순찰을 통해 자생지 보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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