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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고택을 찾아서
등록날짜 [ 2014년06월25일 18시25분 ]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가면 추사 김정희 선생이 태어난 고택이 있다.
추사는 18세기 말에 태어나 19세기를 살았던 서예의 대가였다. 중국의 대서예가들이 감탄했다는 학문에 대한 깊은 식견과 서예의 높은 경지는 추사체라는 그만의 고유한 글씨를 탄생시켰다.

추사는 영조가 지극히 사랑했다는 화순옹주의 증손으로 경주 김문이다. 양반가에서 태어나 학문을 익히고 글씨를 익혀 조선 최고의 서예가가 되었지만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아서 제주도에까지 귀양을 가야했다.
귀양살이 중에도 수많은 명작을 남기고 수많은 제자를 기르는 한편 날카롭고 비판적이던 인격도 도야하는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제주도 적거지에서 제자에게 그려 보냈다는 세한도는 불세출의 명작으로 남아 지금도 추사의 예술적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다성 초의선사와 나눈 우정은 지금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데 차와 관련해서 그나 남긴 '명선' '무량수각' 등의 작품은 추사체의 전형을 보여주는 명품이 되었다.

추사고택 사랑채에는 조선 선비의 고고한 기품이 깃들어 있는듯 하다.
모란 앞에 서있는 석간은 시간을 알기위해 세운 것이라 한다.




추사고택 안채의 고즈넉한 모습인데 양반가의 기품이 배어난다.


솟을대문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아이들을 보는 건 여행에서 만나는 덤이다.


추사의 해학이 깃든 글씨다. 안채 주련에서 만날 수 있는 '얼굴 용'자는 사람의 얼굴을 닮았다.


고택에는 추사의 서예작품이 많이 걸려있는데 고고한 선비의 기상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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