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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소경
등록날짜 [ 2014년07월07일 16시52분 ]

'두물머리'는 참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입니다. 물론 양수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 '두물머리'는 얼마나 이름이 예쁩니까! 지난 주말 동호회원 몇 분과 두물머리를 다녀왔습니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도 않은 이른 새벽에 도착했는데 벌써 많은 작가님들이 자리를 잡고있더군요. 그 중에는 나이드신 어르신도 계시고 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도 있었습니다. 이런 시간에 맞춰서 오려면 더 일찍 서둘렀어야 할 터인데 꿀맛 같은 새벽잠을 밀쳐낸 그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하나로 합쳐지는 곳에 댐을 만들면서 그곳은 커다란 호수가 되었습니다. 호수가 되기 전부터 그 자리에 서 있었을 400년이 넘었다는 느티나무 한 그루가 두물머리 풍경을 만듭니다. 그리고 호수 가운데 조그만 섬 하나가 풍경을 더 아름답게 꾸며 줍니다.

호수에서 피어나는 물안개와 이따금 날아오르는 새들의 날개짓, 그리고 호수에서 노니는 오리떼가 그리는 물보라가 막 떠오르는 아침 해의 빛을 받으면 환상적인 경치를 만듭니다. 바로 이 풍경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꼭두새벽에 두물머리를 찾아 옵니다.

요즈음은 바로 옆에 있는 연밭에 꽃이 피어서 아름다운 두물머리의 풍광도 보고 연꽃도 감상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좋은 계절입니다. 아침 해를 받아 투명하게 빛나는 갖가지 색깔의 연꽃을 보노라면 시간 가는 줄도 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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