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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수색현장 지원을 마치고 복귀를 하던 소방헬기가 광주광역시 광산구 고실마을의 한 학교 인근 도로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17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3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덕동 부영 사랑으로 2차 아파트와 성덕중고등학교 인근 차도와 인도 경계에 강원소방본부 소속 항공구조대 소방 헬기 1대가 낮게 비행하다가 추락했다.
이날 사고로 조종사 정성철(52) 소방경 등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졌으며 사고 당시 주변 버스 승강장에 있던 고등학교 3학년 박 모양(19)이 헬기 파편에 다리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인근 상인 2명이 사고로 놀래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헬기에는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119특수구조단 1항공구조대인 기장 정성철 소방경을 포함해 부기장 박인돈 소방위(50), 정비사 안병국 소방장(38), 구조대원 신영룡 소방교(42), 이은교 소방사(31) 등 모두 5명이 탑승했다.
추락한 헬기는 14인승 AS 365-N3 기종으로 지난 14일 세월호 사고 해역에 수색지원을 왔다가 강원도 강릉으로 복귀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49분쯤 광주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뒤 연락이 끊겼다.
사고 헬기가 원룸이 밀집한 아파트 단지와 학교 인근으로 추락하는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들에 따르면 “조종사가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 끝까지 조정기를 놓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목격자들은 “헬기가 공중에서 처음에 ‘두두두’하는 소리와 함께 점차 굉음으로 변하더니 4∼5초 사이에 ‘꽝’하는 굉음과 함께 폭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특히 “헬기가 추락 직전까지 낮게 비행하다 사람이 없는 큰 도로변 옆으로 떨어졌다”며 “아무리 봐도 조종사가 탈출보다는 안전한 추락장소를 찾았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1158ℓ의 연료를 싣고 3시간 30분간 860㎞까지 운항할 수 있는 사고 헬기는 중앙119구조대가 동일 기종인 2대를 운용 중에 있으며, 대당 도입가격은 122여억원으로 알려졌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헬기의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사고 당시의 비행운행 기록과 조종실 대화 내용, 기상 상황 등을 참고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추락 사고로 헬기 동체가 불에 타 블랙박스가 손상됐을 가능성도 있다.
부산 지하철에 불…승객 전원 대피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 시청역에 진입하던 전동차에서 불이 나 놀란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17일 부산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0여분 쯤 전동차 다섯 번째 칸 에어컨에서 불이 나 전동차에 탑승했던 승객 400여 명이 놀라 긴급 대피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로 부산 1호선 전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었다.
청와대 입구 방사능 검출, 7분 간 청와대 도로 통제
관광객 대피 소동…특별한 사고나 피해 없어..
방사능 수치 20% 넘어가면 자동 차단, 오작동 여부 조사
청와대 비서실 직원들이 근무하는 연풍문 옆 차량 출입구에서 방사능이 검출돼 17일 청와대로가 전면 통제됐다.
이날 청와대 주변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인명 피해라든지 특별한 사고는 없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오후 1시 10분 쯤 청와대 연풍문 옆 차량 출입구인 위민1문에서 방사능 수치가 20%이상일 경우 출입을 차단하는 자동게이트가 작동됐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 직원 1명이 위민1문을 통과하다가 방사능 수치가 감지돼 게이트가 올라갔지만 확인 결과 해당 직원의 몸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풍문 옆 차량이 지나다니는 문의 양 옆에 경보장치가 방사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하고 “과거에 갑상선 암 치료 등을 했던 사람에게 방사능 수치가 나올 수도 있다”며 “주변 관람객으로부터 검출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경비를 책임지고 있는 101경비상황실은 “방사능게이트가 무더위로 인해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봤으나 정밀 조사를 벌인 결과 장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