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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신과 교감하던 델피
등록날짜 [ 2014년07월20일 00시20분 ]
그리스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120km를 가면 델피 유적지가 있다. 신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믿던 그리스인들이 제우스신의 아들 아폴론을 모시는 신전을 짓고 아폴론신과 인간이 교감하던 곳이었다. 인간이 알 수 없는 앞일을 여사제를 통해 아폴론신에게 물으면 신이 사제를 통하여 답을 주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신탁을 받는다고 했다. 신화의 세상이었으며 신은 인간이 모르는 일을 알 수 있다고 믿던 당시에는 절대적인 영향력과 권위를 가졌다고 한다.

파르나소스산에서 뻗어내린 파이드리아데스라 불리는 바위산 아래 기둥과 주춧돌만 남아 있지만 당시 이곳은 세상의 중심이었다고 한다. 제우스신이 세상의 중심이 어디인지를 알고자 두 마리의 독수리를 날려보냈는데 두 마리가 다른 방향으로 날아 만난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고 한다.
당시의 돌은 사라지고 없지만 옴파로스라고 하는 배꼽처럼 생긴 돌이 신전으로 오르는 길가에 있고 박물관에도 있는데 그 이유가 사람의 중심이 배꼽이듯이 이곳이 세상의 중심임을 표시하는 것이다.

신전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었고 신의 계시를 받으러 세상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바치는 황금을 비롯한 보물이 흘러 넘쳐 도시는 성시를 이뤘다고 한다. 가장 훌륭한 극장 중의 하나라는 델피극장, 4년마다 축제와 경기가 열리던 대운동장의 유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땅의 기운이 넘칠것 같은 신전의 터는 지금 몇개의 돌기둥과 주춧돌만 남아있다. 주변의 산이 온통 바위산이고 시원하게 펼쳐진 전망이 문외한의 눈으로 보아도 한 눈에 명당이라는 느낌이 든다.


신전의 기둥은 돌로 만들었는데 하나로 깎은 것이 아니라 수많은 돌을 둥글게 깎아 쌓아 올린 것이다.


신전 위쪽에 자리잡은 델피극장은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 음향효과가 뛰어나다.

정교하게 맞춰진 석축은 지금도 견고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보물창고 아래 옴파로스(배꼽)라 불리는 세상의 중심임을 상징하는 돌이 있다.

유적의 가장 위쪽에 4년마다 축제가 열리던 경기장이 있다.

그리스는 신화의 나라였다. 그리스 어디를 가도 신화가 살아 숨쉬고 어디에서나 신전을 볼 수 있다. 델피는 신과 인간이 서로 소통하던 곳이었다. 지금은 당시의 흔적으로 그저 추측만 해보지만 영험한 주위의 지세와 유적을 통해, 그리고 당시의 기록을 통해 당시의 델피가 얼마나 번성했었는지를 알 수 있다.
델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다. 그래서 더욱 기억에 오래 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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