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평상 수상작가 23인 특별 전시
제목 : 일어나라! 사진비평
일시 : 2014. 8. 8 ~ 8. 20.
장소 : 사진공간 배다리
오프닝 및 작가와의 만남 : 사진공간 배다리 8월 8일(금) 오후 5시 30분
본 전시는 역대 사진비평상을 수상한 작가 중, 23인의 작가가 작품을 기증하여 특별 전시됩니다.
► 참여작가 : 강제욱, 강재구, 구성수, 권도연, 권정준, 김소희, 김옥선, 김정회, 박승훈, 박정표, 박정훈, 신은경, 안옥현, 양은조, 양호상, 윤정미, 이건영, 박희자, 박형렬, 전은선, 정지현, 지성배, 차경희 (이상 23인의 기증 작품, 23점)
► 전시기획의도
일어나라! 사진비평 _ ‘비평을 부르는 작가들’
이 전시가 있기까지 지난 일 년 간 우리는 사진비평지를 어떻게 복간할 수 있을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폭풍 같은 토론회를 했다. 매번 답을 찾을 수 없는 회의 끝에 드디어 기금마련 전시를 개최하게 되었다. 역대 ‘사진비평상’의 작품상을 수상한 작가들 중에서 스물 세 명이 특별히 기증한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서울 전시 이후 진주, 전주, 인천, 순천 등 전국 순회전시에 나선다. 이 전시로 현재 한국의 사진비평에 대한 다양한 의견수렴 및 새로운 비평들이 생산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작업하는 작가들이 먼저 ‘비평’을 불러줬으니, 비평도 흔쾌히 화답하면 좋지 않겠는가.
-사진비평지 복간을 위한 준비위원회(강재구, 박승훈, 박형렬, 양은조, 이건영, 지성배, 전은선, 최연하)일동
► 전시서문
작지만 의미 있는 전시
김승곤
1998년 한국 사진사 최초의 사진이론 계간지로서 창간된 ⟪사진비평⟫지는 2003년 휴간될 때까지 14호를 발간했다. 창간된 시점의 한국에는 40여개의 각급 대학이 사진학과를 두고 있었으며, 3,000여명의 재학생과 매년 1,000여명이 넘는 사진 전공자들이 배출되고 있었다.
‘사진의 르네상스’라는 말이 회자된 것도 그 즈음이었다. 그러나 거의 모든 대학에서는 예술과 기술에 중점을 둔 교육을 실시했고, 인문학을 대상으로 사진에 대한 인식은 극도로 희박한 상황이었다.
매 호마다 하나의 이슈를 특집으로 다룬 ⟪사진비평⟫은 사진을 중심으로 미술과 문학, 사회학, 영화, 음악 등 인문학과 다양한 예술장르의 필진들이 참가해서 알차게 지면을 꾸려나갔다. 편집 겸 발행인은 김승곤이 맡았고, 진동선과 이경민, 옥지인, 김태현 등이 편집을 담당한 ⟪사진비평⟫지는 시의 적절한 주제와 밀도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음에도, 판매 부진으로 인하여 14호를 마지막으로 휴간에 들어가게 되었다.
지속적인 간행을 어렵게 만든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 가장 큰 것은 독자의 부재였고 그것은 대부분 부실한 대학교육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진비평지가 휴간될 당시, 한국의 대학의 사진학과에서 한국 사진사나, 사진에 관한 이론 과목이 정규 커리큘럼에 편성시킨 대학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사진비평⟫지는 1999년, 한국사진 분야의 역량 있는 작가와 이론가를 가려내기 위한 <사진비평상>을 제정해서 지금까지 15회에 걸쳐 70여 명의 젊은 신인들을 발굴했으며, 이들은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해, 역대 ‘사진비평상’ 수상자들을 중심으로 뜻 있는 몇 사람이 모여서 ‘사진비평’ 지를 복간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었고, 그 결과 2014년 초에 ‘사진비평 복간 준비위원회’가 결성되었다. 전국의 주요 도시들에서 열리는 이번 순회전시는 ‘사진비평’ 지 복간에 필요한 기금을 만들기 위해서 사진가들이 뜻을 모아 만들어진 전시다.
휴간된 지 11년 만에 치러지는 <일어나라! 사진비평>전이 사진이론의 정론지인⟪사진비평⟫지의 불씨를 다시 일으키게 만드는, 작지만 의미 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
사진공간 배다리는 인천에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동구 금곡동 14-10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