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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재 사진전 '흔들리는 도시'
중견사진 작가 전경재의 여섯번째의 사진전 '흔들리는 도시'가 서울 대학로 '공간 루'에서 기획초대전으로 열리고 있다.
전경재는 현대 사회가 '자기위주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고, 그래서 사회가 각박해지고 거기에 부속품으로 끼여 살고 있는 우리들은 더 힘들어지는 사회'라고 말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고체도 액체도 아닌 젤리와 푸팅같은 혼란스러운 사회라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모호한 도시, 현실과 환상, 진짜 기억과 조작된 기억이 엇갈린 모호한 곳.
그래서 그는 그의 사진에는 깊은 상처의 흔적인 스크레치가 있다.
그의 사진에 담긴 상처는 우리 도시인들이 갖고 있는 마음의 상처일까?
도시가 인간성을 말살하고 기능성에만 집착하여 우리의 존재가치를 가두고 있는 철망일까?
전경재 사진전 '흔들리는 도시'
전경재사진의 상처에 대하여 사진평론가 조인숙(공간루 대표)는 "그는 수 많은 봉우리를 품은 태산(泰山)이 뿌연 연무 속에 언뜻언뜻 비치는 햇살과 순간적으로 불어오는 바람으로 맑고 청명한 한 조각의 세상을 보여주듯 사진 위의 미세한 상처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인가에 의해 미세한 상처로 균열된 도시. 균열이 심해지는 도시, 그 속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흔들리는 도시의 사람들. 그가 보여주는 세계는 언뜻 난해하지만 그 사진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현대 도시와 도시인의 위기의 삶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 녀는 "현실의 세계, 균열이 심해지는 도시, 흔들리는 자아를 물끄러미 바로 보는 일은 그렇게 상쾌한 일만은 아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진실은 늘 그렇듯이 불편하다. 그 불편한 진실 속에 내가, 당신이, 우리가 숨어 살고 있다."고 평했다.
작가는 스크레치 뒷면에 숨겨져 있는 사진의 진면목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수 많은 상채기 속에서 숨어있는 도시, 그 도시의 존재를 우린 상채기 사이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란다.
모든 것을 나 중심으로 인식하고 결정짓는 우리들에게 도시는 무엇인가? 긴 시간에도 쉽게 이해하지 못했던 진실한 이야기를 위하여 그의 사진은 긍정에 긍정의 오류를 패러독스로 말하고 있다.
전경재 사진전 '흔들리는 도시'
작가 프로필
전경재 (Chon Kyung Jae)
-개인전
*장벽 25시 / 삼성포토갤러리 / 96. 4. 29~5. 4
*살아남은 사람들 / 삼성포토갤러리 / 98. 3. 16 ~ 3. 21
*상실의 시대 / 코닥포토살롱 / 2000. 6 . 14. ~6. 20
*회색공간 / 갤러리 bit / 2007. 2. 15. ~3. 15
*소멸 또는 망각 / 갤러리 이룸 / 2008. 5. 5. ~5. 17
*흔들리는 도시 / 갤러리 공간 루 / 2010 8,19. ~ 8,31
- 단체전
*서울사진 대전 / 서울 시립미술관 / 1998. 11. 10 ~11. 25
*사진, 그 경계에서 / 평택문화원 / 2004. 12.10 ~ 12. 20
*사진으로도 남길 수 없는 기억 /갤러리 bit / 2007.10.12 - 10.18
전경재 사진전 '흔들리는 도시'
전경재 사진전 '흔들리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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