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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의 감동
등록날짜 [ 2014년08월21일 15시34분 ]
세비야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중심도시이며, 세비야주의 주도로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에 이어서 스페인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다.
콜럼버스와 마젤란이 미지의 세계를 향해 항해를 떠난 곳으로 스페인이 수많은 식민지를 거느리며 세계를 지배하는 기반을 닦았다고 할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이다. 한 때는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스페인의 중심도시로 번성하던 곳이다. 과달키비르강이 대서양과 접하여 대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항구가 발달한 것이 큰 몫을 했다.  



세비야대성당은 로마의 베드로대성당, 독일의 쾰른대성당과 함께 세계 3대 성당이라 불리는 큰 성당이며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처음에는 이슬람 사원이 있던 곳인데 그 자리에 성당을 지은 것이라고 한다. 
 이슬람 사원 자리에 지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으로 중앙에 높이 솟은 히달다탑은 이슬람 사원의 첨탑에 기독교의 종탑을 올려지은 것으로 28개의 종과 여신상이 있으며 가장 꼭대기에는 풍향계가 달려있다. 히달다란 말은 풍향계란 뜻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스페인 왕들의 무덤과 함께 콜럼버스의 무덤도 있다.
 



당시 왕이 머물던 알 카사르는 화려한 건물과 넓은 정원이 볼 만한데 이곳은 지금도 스페인 국왕이 사용하는 궁전이다.  그래도 관광객은 궁전에 들어가 아름다운 건물과 정원을 둘러 볼 수 있다. 국왕이 거처하는 곳만 빼면...
 
콜럼버스는 이태리 태생이지만 스페인에서 활동을 하였고 이사벨여왕의 후원으로 항해에 나서 신대륙을 발견하고 수많은 식민지를 건설한 사람이다. 콜럼버스는 바로 이곳 세비야에서 항해를 시작하였다. 후에 그의 무덤이 세비야 대성당에 마련되었고 그를 기리는 기념탑도 세웠다. 항해 중에 수많은 모함과 배신을 당한 그는 죽어서도 스페인땅을 밟지 않겠다는 그의 유언에 따라 비록 시신은 스페인으로 옮겨져 세비야대성당에 안치됐지만 그의 관은 땅에 놓이지 않고 네 명의 왕이 메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것이 여러 가지인데 축구와 더불어 투우와 플라멩고도 빠질 수 없다. 투우는 인근 론다에서 시작해 세비야에서 발전하였고 플라멩고는 세비야가 발상지다.
플라멩고는 시작은 인도에서 했다지만 스페인의 안달루시아지방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발달된 춤으로 정열적이고 역동적인 춤사위로 사람들을 들뜨게 한다.

과달키비르강가에 세워진 ‘황금의 탑’은 수많은 식민지로부터 끌어 모은 금을 비롯한 귀금속을 보관하던 곳으로 당시의 번성했던 세비야를 대변하는 상징물로 지금도 당시를 과시하는 듯 강가에 서서 오가는 관광객을 맞는다.

세비야는 또한 로시니의 대표적 오페란인 ‘세빌리아의 이발사’, 모짜르트의 ‘돈 조반니’의 무대이기도 하다. 세비야의 좁은 골목길을 걷다보면 주인공들이 살고 사랑을 나누었다는 집도 만나고 광장도 만날 수 있다.


 세비야는 1992년 세계 박람회가 열린 곳이다. 박람회를 위해 새로 지은 스페인광장과 전시관은 건물의 아름다움과 주변의 경관으로 인해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오래된 역사와 건물뿐만 아니라 새로 지은 건물이나 광장도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지중해와 북아프리카가 가까워 이슬람의 침공을 받고 그 지배를 받았던 안달루시아 지방은 이슬람 문화와 카톨릭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 세비야에서도 그렇고 코르도바에서도 그렇고 그라나다의 알함브라궁전은 이슬람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으로 평가된다.
오랜 전통과 문화가 녹아있는 세비야에서 느끼는 스페인 기행은 그래서 더욱 갚지게 다가온다.
(글/사진 김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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