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초당에 온 이유는 다산 초당의 호젓한 길을 올라가면서 왠지모를 쓸쓸함을 느끼며 다산의 소박한 정신을 되새기고자 함인데 옛날과 달리 초입에 커다란 식당들과 민박집들이 나를 짜증나게 했다.
초입의 어떤 식당
촬영한곳이라는 어느식당에 붙어있는 커다란 현수막이 쓴웃음이 나오게 한다. 그래도 초입을 지나 다산 초당까지 올라가는 길은 예전이나,지금이나 여전히 아름답다.
비맞은 생쥐꼴로 다산 초당에 도착하니 다산초당을 관리하시는 분이 내 모습이 불쌍하고 않되보이셨는지 차한잔 하자고 하신다. 한국 다산 정양용 연구에 1인자인 박석무선생이 방금떠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차한잔 마시면서 관리인분과 미처 몰랐던 다산과 혜장선사와 일화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수가 있었다.
학식이 뛰어난 혜장스님이 유학자인 다산을 종교를 초월해 스승으로 모셔 불교계에서 오해를 받았다는 부분에서, 지금도 기독교 신자인 내가 절만 찾아다닌다고 싫어하시는 부모님이 생각나게 한다. 예나 지금이나 종교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것 같다.
이 다산 초당에는 다산 1경부터 4경이 있다. 연지석가산, 정석, 다조, 약천 … 그러나 이런거 따지질 말고 다산초당에 오시게되면 초당의 그 자체를 느껴보시길 바란다.
다산초당
내가 차를 마시면서 다산의 유배는 다산 개인적으로는 큰 불행이었겠지만 유배기간에 써내려간 저술들은 큰 문화보고가 되었으니 후손들에게는 큰 다행이 아니겠느냐고 했더니 오히려 다산도 유배와서 오히려 민중들의삶을 접하게 되면서 견문을 넓힐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하셨다는 말을듯고 다시한번 옷깃을 여미며 다산에 대한 존경심을 가질수가 있었다.
정조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승승장구하던 당시 최고의 유학자이던 다산이 천주교로 몰려 집안은 몰락하고 유배지까지 와서도 천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좌절하지 않고 후학을 가르치며 수많은 저작을 남길수 있는 다산의 뛰어난 정신은 나같은 보통사람은 도저히 따라올수 없을것이라는 생각을하며 관리인과 고마운 시간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후 다산초당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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