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운하를 머금었다.
어머니의 처연한 삶에서 묻어나오는 애뜻한 정이 그러하듯..함백은 소담히 운하를 품고
그렇게 자리를 내준 오랜 산자락 끝에는 구름도 넉넉 하다.
함백..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 경계에 있는 해발 1,572m로 오대산, 설악산, 태백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에 속하는 고봉으로 국내 유수의 탄전지대이다.
만항재..
한계령 보다 더높은 해발 1,313m로 태백과 정선을 잇는 그 고개길에 오랜 나달을 꿋꿋이 이겨낸
들꽃의 소박함에 눈길이 머문다.
윤기가 없고 까슬까슬한 우리의 마음을 향해 손내미는 물기 어린 뽀얀 얼굴이다.
외의한 산 함백
희뿌연 운무가 두려빠지면 그속에 서서 청현한 눈길로 함백의 그리움을 본다.
기약없이 잠시 머물다 나가는 그것들에게 제몸 하나 주저 없이 내주는 그런 세월을
하염없이 보냈을 것 이다.
그렇다..
함백은 어머니의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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