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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사진 잘 찍기, 가을바라기1. 한국사진방송 916화요강좌 미리보기
사진은 철두철미하게 미리 기획하여 촬영하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무작정 카메라 메고 헤매다 재미있는 장면을 자신의 감각과 감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촬영하는 방식이 있다.
전자는 요즈음 유행하고 있는 전시회를 하기 위한 방식 대부분이다. 주제와 촬영형식을 미리 설정하고 매진하는 주로 주관적인 작품형식이다.
후자는 그냥 닥치는 대로 형편 닿는 대로 찍어보는 사진형식인데 ‘막사진’ 이라고 표현해도 될는지 모르겠지만 특별히 골머리 사매고 자시고 할 필요 없이 마냥 재미있는 방식이다.
어떤 분이 우리 한국사진방송 회원들 연감 내겠다고 했더니
“아마츄어로서” 하고 한마디로 일축한다.
“아마츄어가 어때서 재미있으면 되지”
“여기저기 헤매다 이것저것 막 찍어놓고 그중에서 잘 된 것 한 점 골라 놓는 것이 뭐 사진이냐?”
“그러는 너희들은 골머리 싸매고 겨유내 해 놓은 짓거리가 겨우 이거냐? 가망성은 아마츄어야 아마는 무엇보다 자유롭고 무한한 가망성이 장점이야, 그리고 사진이든 뭐든 재미있어야 되는 것 아냐? 스트레스 풀려고 사진하는데 스트레스 쌓인다면 그걸 왜 하지?”
필자의 답변은 사실은 궤변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저마다 자기식대로 하면 되는 것이지 사진하는데 답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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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6일 오후6시 사무실에서 한국사진방송 화요 강좌시간엔 이 가을에 촬영할 만 한 것들을 주제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사실 “올 겨울에 눈이 왕창 오면 여기서 이런 사진을 촬영해야지.” 하고 생각해 둔 장소들이 더러 꽤 있다. 하지만 적어 두지도 않고 딱히 뇌리에 각인 해 두지도 않았으니 막상 눈이 펑펑 쏟아지면 어디를 가야되나 우왕좌왕 하다가 놓치고 만다. 미리 계획을 해 두면 좋은데.....여기엔 샘플만 몇 점 수록하고 화요일 설명을 곁들여 다양한 작품들을 많이 슬라이드 쇼 하겠다.
가을엔 빛이 투명하여 주변 아파트 화단이나 근처 야산이나 도랑가등 가까운 곳에서도 얼마든지 쌈빡한 사진들을 얻을 수가 있다. 가을 날 이른아침에 들이나 개천가로 나가면 밤새내린 이슬과 기온 급강하로 잠자리 나비 여치 메뚜기 사마귀들이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풀잎에 매달려 있는것을 쉽게 발견 할수 있다. 무당거미의 거미줄도 영롱한 이슬을 머금고 찬란하게 빛날 것이다. 주로 우리 집, 또는 난지도 월드컵 공원 창경궁 등에서 촬영한 작품들이다. 이때의 빛은 역광선이 좋다.
가을엔 날씨가 변덕을 부릴 때도 많다. 갑자기 기온이 급강하면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그터 도랑가를 가면 미쳐 수명을 다하지 못한 생잎들이 골아 무수히 떨어지는데 소슬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잡아도 좋고 물위에 떨어진 낙엽돌이를 촬영해도 좋다. 또 삼청동, 북촌한옥마을, 종묘 등 고궁도 좋은 소재들이 널려 있다.
조금 발품을 팔면 영종도나 월곳 등의 바다 매립된 개활지엔 독특한 생태가 펼쳐진다. 오늘 인천공항 가다보니 영종대고 아래 칠면초가 무척 환상적이었다. 관곡지 연꽃이 진 풍광도 잘만 보면 색 다르다.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