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지난 2일부터 4일간 강원도 정선 아라리공원에서 열린 제21회 전국청소년
민속예술제와 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전시 대표로 출전한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교장 황대연)의 대전웃다리농악과 대덕문화원(원장 송성헌)의
대덕구 계족산 무제가 각각 ‘동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6일 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강원도,
정선군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임돈희)가
주관한 가운데 전국의 14개 학교 약 700여명의 학생들이 특색있는 지역을 대표하는
민속예술을 선보였고, 전국 15개 시도와 이북5도에서 출품한 20개의 작품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번 축제에서 대전시는 각각 ‘동상’을 수상함으로써 대전의 민속예술 우수성을
전국에 널리 알렸고 시민의 자긍심을 한층 드높였다.
이번 수상은 전국에서 모인 실력있는 대표팀들과 경연을 펼쳐 그 작품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선정된 것으로 우리지역 민속예술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전국에
알리는 동시에 입상의 영광까지 거머쥐는 일석이조의 성과로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동상을 수상한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대전웃다리농악은 대전무형문화재 제1호로
1900년대부터 고 송순갑 선생 등 명인들을 중심으로 계승되어 대전을 중심으로
충청 전 지역에 보급 전파 돼 온 전통민속놀이로 꽹과리가락이 섬세하고 경쾌하며
긴장과 이완, 음향의 원리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리고 판굿의 대형변화가 다양하고 충청이남 지방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무동춤과 칠채가락이 유명하며 개인놀이와 전체합주에서 시작과 맺음이 정확성을
나타내는 특징이 있다.
또한, 대덕문화원의 계족산무제는 초복이 다가도록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지속되어 비가 내리기를 축원하는 기우제로 부녀자들이 주관하는 유왕제(용왕제)와
온 고을 사람들이 참여하는 무제로 구분 된다
부녀자들의 유왕제는 물을 관장하는 용신에 대한 의례로써 물까부르기와 날궂이로
구성되고, 마을의 신성한 샘과 용소(냇물)에서 이루어지는 반면 고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무제는 회덕 고을에 진산으로 숭배받는 계족산 상봉에서 비를 부르는
의식으로 단비를 축원하는 내용이다. 계족산 무제는 해방 후 40여년까지 지속되어
오다 명맥이 끊겨 1995년 재발굴 및 고증을 거쳐 2007년이후 매년 단오때 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환경과 생명을 생각하며 지역공동체의 무사태평을
축원하는 행사로 발전 계승되고 있다.
대전시 김상휘 문화체육국장은“그동안 꾸준히 전통민속예술을 발굴·보존해 온
성과라며 대전시를 대표하여 참가한 출연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지역의 전통민속예술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보존 하기
위해 1958년에 창설되었으며 올해까지 55회를 치르면서 전국의 사라져가는
민속예술을 발굴, 복원해 온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예술축제이다
그동안 대전시에서 한국민속예술축제 출전하여 부사칠석놀이(‘94년)와
목상동 들말두레놀이(’96년)가 ‘대상’(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