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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팔에서 저녁 8시에 출발한 버스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아침 7시에 어느 허름한 동네에 멈추었다. 이곳이 바로 에로틱한 도시 카주라호이다.
럭스만 템플(Lakshmana Temple)까지 싸이클릭샤로 10분 여행자의 숙소들이 즐비하게 모여있는곳 한국식당 간판들이 우리를 유혹한다. 마침 눈에 보이는 곳 중 전라도식당이란 간판을 보고 찾아간곳은 비수기라 그런지 문이 닫혀있다. 혹시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곳은 있는지 물어물어 찾아 가 보지만 전부 인도인들이 운영하며 음식들이 다 떨어졌단다. 이것도 여행자들의 운명이다.
2014년 10월 7일 이곳에서 3일간 휴식을 취하며 쉬엄쉬엄 템플을 찾아가기로 했다.
인도를 대표하는 유적지 가운데 가장 에로틱한 도시로 불리는 카주라호는 보는 이를 당황스럽게 할 만큼 노골적인 조각들과 신전의 벽마다 오갖 신과 여신들, 병사와 연주자, 신화적 동물등 당대의 생활상을 조각해 놓았다.
동, 서, 남으로 나누어진 사원군의 외벽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자세로 남녀의 에로틱한 교합을 신성한 것으로 간주하여 수없이 많은 에로틱 조각인 미투나(Mithuna)가 속살을 드러내 방문객의 눈을 자극한다.
카주라호 유적들은 1,000년 전 이곳에서 번영을 누렸던 찬 델리왕조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전성기에는 85개 사원을 조성하였으나, 14세기 이슬람의 침공으로 현재 22개의 사원만 남아있다.
카주라호가 생기게 된 동기는 석가모니부처님 당시 사람들이 모두 석가모니부처님에 열광하여 수도만 하려하고 결혼이나 아기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자 찬드라왕조가 성생활도 신성한 것으로 간주하여 만들어낸사원들이라 한다.
- 인도 카주라호에서 채덕수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