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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대표하는 유적지 가운데 가장 에로틱한 도시로 불리는 카주라호를 뒤로하고 아침9시 기차로 출발하여 저녁7시에 도착한 아그라........
아그라는 악명이 붙어 있다. 기차역에서 내리자마자 싸이클릭샤들의 야바위 행동들 다행히 우리는 여행자거리에 있는 호텔을 예약(1일 400루피-에어컨 없음)한 관계로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갔다.
이곳 역시 인도에서 한국인이 제일 많이 찾아가는 곳으로 한국음식은 세집 걸러 한집이 한식을 판매한다. 하지만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은 한군데도 없으며 요리도 라면 외에는 그렇다. 불고기 90루피, 신라면+계란 160루피, 내가 먹고 싶은 음식 김치찌개는 이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인도 1루피는 한국 돈 20원)
다음날 새벽5시 우리는 이곳에서 제일 유명한 타지마할을 향했다. 아그라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유적지 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리석 건물, 무굴제국의 제5대 황제였던 샤자한Shah Jao, 뭄따지말할 Mumtaz Mahal의 무덤이다.
지혜와 총명함으로 사랑을 듬뿍 받던 그녀가 출산 도중 세상을 떠나자, 샤자한은 머리가 하얗게 셀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뭄따즈에 대한 변치 않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던 그는 결국 역사상 유래가 없는 화려한 무덤을 건설해 그녀에게 바치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뭄따즈가 죽은 이듬해인 1632년 시작된 공사는 22년이나 이어졌다. 기록에 의하면 타지마할 건설을 위해 투여된 총 공사비만 약 400만 루피, 요즘의 환율로 계산하면 약 720억 원에 맞먹는 돈이다. 이외에도 무덤 건설을 위해 동원한 연간 20만 명의 인원, 1000마리의 코끼리등 타지마할은 그 전까지 인류가 만들었던 황후의 무덤 건설 기록을 대부분 갈아치웠을 정도다.
설계는 이란 출신의 천재 건축가 우스타드 이샤 Ustad Isa가 맡았는데, 그는 자신의 건축적 영감을 실현하기 위해 이탈리아, 프랑스, 터키는 물론 중국에서까지 장인을 불러들었다.
다른 어느 곳과 마찬가지로 타지마할은 경비가 아주 엄격하다. 6시부터 입장이 시작되는 줄은 앞4줄씩 긴 줄이 이어졌으며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소지품도 엄격하게 조사를 한다. 건물에 해가되는 도구는 일체 금지이며, 음식물 또한 금지이다. 입장료 750루피
2014년 10월 12일 이곳의 날씨는 30도가 웃돌며 그런데도 오전내 관광객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휴식 후 오후2시에 숙소에서 오토릭샤 60루피를 주고 아그라 성으로 향했다. 1566년, 무굴의 제3대 황재인 악발르에 의해 건설된 무굴제국 당시의 왕궁, 무굴제국의 강대한 권력을 나타내는 상징물답게 높이 20m 폭은 무려 2.5km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건설 당시만 해도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탓에 군사요새로서의 성격이 강했지만 악바르이후, 제항기르 Jehangir와 샤 자한의 평화로운 통치가 이어져 이곳에서 실제 외국과의 전투가 벌어졌던 사례는 없다.
특히 건축광으로까지 불리는 5대 황제 샤자한은 황제가 된 이후에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해 아그라 성을 세계에서 제일가는 궁전으로 변모시켰고, 말년에는이곳에 유폐된 채 쓸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현재 성의 입구는 남쪽 문에 해당하는 아마르 싱게이트 Amar Singh Gate다.
이곳 역시 일요일이라 그런지 문전성시 어마어마한 인파들이 우리의 발걸음을 잡는다. 성 또한 요새이며 이곳에서 타지마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입장료 300루피-따지마할 입장표 보여주면 50루피 감해준다.)
아그라는 한때의 수도였던 다른 곳들처럼 제국의 멸망 후, 급속도로 위축되어 지금은 무굴제국 시대의 주요 관광지를 제외하면, 그저 그런 중화학 공업도시의 모습이 더 강하다.
아그라에서도 한국인들이 조심해야 할 부분은 음주 자제와, 혼자서의 단독 행동은 가급적이면 금하는게 좋다. 외국인들 대부분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서 관광과 이동을 한다.
- 인도 아그라에서 채덕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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