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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수림사진문화상 시상식 및 전시회2 한벽원 갤러리에서 오는 22일 개최예정
수림문화재단(이사장 하정웅)은 2014년 처음으로 사진 분야의 역량 있는 작가와 사진계를 위해 공헌한 공로자를 발굴 지원하는 <제1회 수림사진문화상>을 제정하여 시상 및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상식 및 전시개막식은 오는 10월 22일(수) 오후 5시에 종로구 팔판동 소재 한벽원 갤러리(구 월전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수상자 다섯 명의 대표작 40여 점으로 구성되는 전시는 오는 10월 21일(월)부터 10월 30일(목)까지 한벽원 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시상식 및 전시회 개막식
2014. 10. 22(수) 오후 5시
전시기간 2014. 10. 21(화) - 10. 30(목)
장소: 월전미술문화재단 한벽원갤러리
전시내용;수상작가 대표작품 40여 점
수상자
작가상 : 류은규, 박현두, 이원철, 임수식, 임안나
공로상 : 윤세영, 이규상
류은규
김규식선생의 딸 김현태, 헤이룽장성 상지시, 1994
작가 류은규의 중국 조선족 기록은 단순한 동족의 역사가 아니라 망각 퇴행에 대한 사진 아카이브 작업이다. 작가는 한반도 10배나 되는 동북 3성을 발품으로 돌아다니면서 사진이 있는 곳은 어디든 찾아갔고 그들을 끝까지 설득하여 5년 동안 무려 사진 5만여 점을 수집했다. 그들의 기억들은 대부분 확인할 수 없는 것들이지만 다행히도 일부 기억들은 반박할 수 없는 사진과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남아 있었다. 지난 2000년 작가는 그 동안 수집한 사진들 중 300장을 선별하여 조선족 100년의 역사로서 『잊혀진 흔적』을 출간하여 초기 연변 조선족의 정착에서부터 그들의 항일투쟁, 중국 사회주의 혁명과 문화대혁명 그리고 개혁 개방 후 오늘날의 모습까지 격동의 중국 조선족 이민사를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 이경률
박현두
Goodbye Stranger 2 #05, digital C-print, 139x183cm, 2007
박현두 작가는 현대 사회의 기술적 이미지와 공연적 요소가 결합함으로써 예술의 탐미적이고 유희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그의 화면은 더욱 더 강한 색채와 과장, 그리고 상징보다는 풍자적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며 삶의 항구적인 상징성이나 인생의 깊이를 추구하던 과거의 예술과는 달리, 순간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사회의 어떤 공통된 의식과 사고 시스템에 관심을 기울이는) 현대 미술의 한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박현두 작가는 타인과의 소통을 꾀하며 자신을 비롯한 현대인의 소외와 고독을 치유하고자 한다. - 이수균
이원철
<TIME> London, United Kingdom, 120x150cm, Pigment Print, 2013
이원철 작가는 장노출을 통해 공기 중의 먼지를 포함하여 모든 물체의 움직임을 화면에 희미한 흔적으로 나타냄으로써 화면 전체를 낯설면서도 신비스럽게 보여준다. 이와 동시에 현상 과정의 색조 보정을 통해 심미적 요소를 강화함으로써 감상자로 하여금 화면에 집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매력이 감상자로 하여금 그 제작 과정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제작과정에 대한 이해가 피사체를 새롭게 보도록 촉발한다. 화면이 긴 시간의 빛의 축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면서 고분이나 공장, 대형 시계탑이 있는 도시를 순간과 영원, 삶과 죽음, 문명과 자연의 대비 속에서 바라보게 된다. 그의 작품에서는 사진의 피사체가 작품의 주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빛과 피사체의 관계가 주제가 된다. - 장민한
임수식
책가도045_Hand Stitch with Pigment Ink on Hanji_104cm×88cm_2010
이 시리즈는 한 점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최소 사흘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사진을 찍는 눈 대신, 사진을 쥐고 바느질을 하는 손의 시간이 8할을 차지한다. 작가의 지문이 지나가는 자리가 화석처럼 남아서 탄생한 작업이 <책가도>인 것이다. 가끔 농조로 ‘수식’어구 없는 간결한 텍스트, 직관과 노동으로만 이뤄진 텍스트가 바로 임수식의 ‘수식 없는 책가도’라고 말하기도 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도 적합한 표현이다.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한 점의 사진인 <책가도>는 책장을 소유한 이의 사유의 아우라가 임수식의 바느질을 통해 현현(顯現)되는데, 재현할 수 없는 것의 직조로 이뤄진 이 작업으로 세간의 주의력을 이끌어낸다.
- 최연하
임안나
Restructure Climax Scene#1 Digital C-Print 250X170cm2011
임안나는 전쟁무기와 역사적인 장소에 함축된 이중적인 모순, 미디어에 내재적으로 구조화된 폭력을 위반과 일탈을 꿈꾸는 인간의 본질이자 현대성의 특징이기도 한 아이러니 전략으로 시각해 놓았다. 낭만적인 상상력과 유희 감각으로 작가는 폭력의 광기를 초현실적인 미장센과 탐미적인 색채로 표현해 왔다. 임안나가 주도면밀하게 문제 삼는 폭력의 광기는 성차(性差)는 물론 기술문화의 폭력이 점점 교활해지는 현대사회의 오늘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렇게 반복되는 현실세계의 아이러니를 작가는 창조와 파괴라는 비극적 운명을 타고난 인간욕망의 한계인지, 신자유주의 경제자본과 미디어 권력, ‘구경꾼’의 공모인지 질문한다. - 김화자
수림문화재단은 20여년 간 중앙대학교를 운영한 고 김희수 선생께서 ‘문화의 시대’인 21세기를 맞이하여 인간 · 미래 · 문화 · 창조의 기치를 내걸고, 대한민국을 세계 으뜸가는 문화국가로 이끌겠다는 ‘문화입국’의 큰 뜻을 담아 2009년 설립되었다
재단 설립이념의 구체화를 위하여 <문화예술 가치의 확산 및 보급> <인문학 발전과 부흥 촉진> <사회계층 간의 문화격차 해소> <다문화 갈등의 해소와 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이번에 열리는 수림사진문화상을 비롯하여 수림문화예술 아이디어 공모전, 북촌뮤직페스티벌, 수림문화총서, 수림문학상, 한국 전통예술 해외투어 지원 등이 있다
1939년 일본 히가사오사카 출생. 제일한국인 2세로 아키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화가를 꿈꾸었지만 가난으로 꿈을 접어야 했다. 전후 일본의 경제성장과 탁월한 능력이 맞물려 사업가로 성공한 하정웅은 故 전화황 화백의 <미륵보살>에 반해 이를 계기로 지난 50년 동안 미술작품을 수집하게 된다. 나아가 평생에 걸쳐 수집해온 피카소, 샤갈, 뭉크, 위홀, 달리, 전화황, 이우환, 손아유 등 유명화가들의 작품 1만여 점을 한국의 도립, 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그 밖에도 광주시각장애인 복지관 건립, 일제강점기에 강제 징용당한 한국인 위령비를 건립하는 등 한일 현대사에 그늘에서 고통받아온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에도 앞장섰다.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으로 위촉되었고, 대한민국 정부 보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현재 수림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제1회 수림사진문화상> 제정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① 상대적으로 창작환경이 열악한 사진분야의 지원프로그램 이 새롭게 생겨난 점
② 지원금을 최종 선정자 한 명에게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여 보다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배려한 점
③ 작가 뿐 아니라 사진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숨은 일꾼 들을 발굴한 점 예컨대 출판인, 비평가, 이론가, 기획자, 프 린트 전문가 등 보다 다양한 영역으로 지원분야가 확대되 었다는 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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