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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사진전 ‘기억의 자국’ Photo Gallery A-One
이미경 사진전 “기억의 자국”
2014. 11. 11 - 11. 23
오프닝 : 2014. 11. 12. pm6
Photo Gallery A-One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로 131
070-4143-2100
www.aonegallery.com
전시서문
안양 8동 덕천마을, 재개발의 현장,
작가는 작품 속에서 흔적의 존재를 내실 있게 드라마를 연출하듯 작은 소재를 크게 반영하는 면이 보인다.
작가가 보아온 덕천의 이미지는 아마도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남쪽의 어느 마을에 대한 추억에서 시작 되었을 것이다.
집은 없어진지 오래, 문도 없는 대문기둥의 사실적 표현에서 존재와 부재의 변화와 그리고 존재 했던 것에 대한 미련만이 추억의 의식 속에서 귓속말을 한다.
시간 속에 공간이 있고 현재의 흔적은 인간의 요구에 의해 영원히 사라진다.
그래서 작가는 렌즈를 통해 오늘의 현실을 꾸밈없는 이미지로 내일에 전달하는 역사 기록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였다.
사라지는 모든 것에 대한 공간구성의 어제와 오늘, 내일의 의미를 고민하며,
존재와 부재의 교차점을 이루는 공간의 현장에서 나름의 예리한 시선으로 담아낸 기억의 자국들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가에게 “다큐멘터리는 살아있다고” 이야기하고 싶고 우리의 기억 속에 사라질 덕천마을의 어제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 노트
누군가 자리했던 그 시간,
장소엔 다른 누군가의 기억 속에 잊혀 지지 않는 하나의 자국을 남긴다.
즐거움의 자국, 감동의 자국, 아픔의 자국, 슬픔의 자국, 그리움의 자국을...
나에게도 이런 시간의 자국들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 시골에서 유학 온 나는 자취를 했다.
넉넉하지 않았던 집안 형편 탓에 해마다 자취집을 옮겨 다녔다.
짐을 싸고 리어카에 짐을 싣고 어딘지 모를 낯선 곳을 옮겨 다녔다.
이번에 갈 곳은 어떤 곳일까? 집주인은 좋을까? 무섭지는 않을까?
오랜 시간이 흘렸지만 지금도 삶의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금은 그 아픔이 추억이 된다.
한번 생긴 자국은 없어지지 않는가 보다.
무수히 작게 쪼개진 시간 앞에서 나의 지난 자국들이 되새겨 진다.
따뜻한 봄에도 검정색 겨울옷을 입고 계신 할머니의 뒷모습이 아픔으로 다가오고
'갈 곳이 없어서 여기 머물러 있다'는 할머니의 말에서 나의 지난 자국들이 아픔이 되어 되새겨 진다.
텅 빈 집을 돌아보고 담배한대 물고 계신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슬픔의 자국이...
텅 빈 방의 밥상에는 가족이 모여 함께 했을 즐거움의 자국이...
고향을 다시 찾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는 그리움의 자국이....
모든 존재들은 저마다 자국을 남긴다.
작가소개
이미경 : 010-5503-9071
E-mail : iccp1986@naver.com
경남 진주 출신
계원예대 평생교육원 예술사진 2년 수료
토픽이미지 company 사진작가
[개인전]
2014. 11. ‘기억의 자국’ A-One 갤러리
[그룹전]
2013. 11. 안양문화원 ‘노란새 1회 회원전’
2014. 02. '다움' 갤러리 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