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 대량 강제 퇴직 확인, 16년 정년 연장 대비한 의혹
(한국사진방송)이성녕 기자=삼성그룹의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대량해고가 사실로 드러났다. 삼성그룹 평균 정년인 55세(*노동부 제출 자료 근거)조차 채우지 못하고 경영상 이유와 개인 사정으로 인한 퇴직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사정으로 인한 퇴직 중 상당수가 반강제적인 퇴직일 것으로 추정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정애(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삼성그룹 계열사 퇴직자 현황(고용보험기금 상실자 명단 기준, 2014년 2월부터 10월까지)」자료를 확인한 결과, 전체 퇴직자 12,315명 중에 정년퇴직은 188명에 불과한데 반해, 개인사정으로 인한 퇴사는 9,252명(49배), 경영상 필요에 의한 퇴사는 2,696명(14.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퇴직자 2,104명 중 정년퇴직자는 26명에 불과했고, 개인사정 퇴사는 1,668명으로 64배에 달했으며, 경영상 퇴사는 408명으로 15.7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1,089명 퇴직자 등 정년퇴직자 8명, 개인 사정 퇴직 991명(124배), 경영상 퇴직 90명(11배)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카드는 단 3명만 정년퇴직했을 뿐, 981명(327배)이 개인사정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비정상적인 퇴직 현황도 확인되었다.
한정애 의원은“삼성이 지난 2월 60세까지 고용연장을 하겠다고 발표하고도 50세이상 인원에 대해 대규모 퇴직을 반강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2016년부터 적용되는 60세 정년 대상자들의 싹을 원천적으로 없애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 의원은 “겉으로는 고용안정에 기여하는 것처럼 홍보하면서 내부에서는 정년퇴직 예정자들을 대량 학살하는 삼성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고용노동부는 삼성의 퇴직자 처리 과정에서 부당하거나 위법한 행위가 없었는지 근로감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