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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역의 급박한 순간들 (Documentary)
제1차 세계문화탐사단 탐방결과
등록날짜 [ 2014년11월03일 01시16분 ]

                                         
오늘은  여행 18일차인  9.30일.
한국에서  예약한  "하리드하르행" 열차표의   출발시각은   9.30일 08:00시.
한시라도 빨리 "바라나시"를  떠나고 싶어  새벽부터 서둘러  07:00경 역에  도착했다.

인도는 열차의 잦은 연착으로, 열차의 도착상황에 따라 "출발 홈"이 자주 바뀐다고 한다.
전광판에서 출발홈을 확인하고, 입구에서 가장 먼 그곳으로  구름다리를 타고 건너갔다.
그곳에서  직원인 듯한 자에게  표를 보여주며  "이곳이 맞는가?" 라고 물었다.
직원 열차표를 자세히 살피더니,   
이표는  9.30일, "내일의 열차표" 이며,  오늘은 9.29일이라 한다. 
"뭔 소리?"
이를  확인하기위하여  임선생과 같이 역사무실로  뛰어들어가 물었으나 같은 대답.
"아뿔사! , 날짜변경선"

한국에서  서쪽으로 갈수록   시간이 늦어져,  날짜까지  하루가 늦어진것을 모르고...
지금까지  핸드폰에 찍힌  한국의 날짜로만 계산하여  왔던 것이다. 
일행 4명  모두가  그렇게 알고있었다.   

"황당"...  
  


"우리는 지금 열차를 타야만 한다고" 하며.
지금의 표(내일표)를  "오늘의 표" 로 바꿔 달라고 사정했으나,  "만석"으로 않됀다고 한다.

이곳 바라나시에서  한시도  더 있기는 싫었다.
하여,  지금의 표는 버리고  행선지를 "뉴델리"로  바꾸어 새로운 표를 사기로 하였다. 
마침, 뉴델리행 열차가 있었고,   출발시각은  07:30분시,  지금 시각은 07:15시.  
"급했다",  

직원이 알으켜준 매표소 안으로  직접 들어가서 
매표원에게  "내일의 표"를 보이며 장황하게 손짖 발짖으로 사정 이야기를 하니, 
그는 나를 슬쩍 쳐다보더니    "어떤표"를 원하느냐 묻는다. 
" 07:30시  뉴델리행,   하이클라스 좌석" 이라고 하니, 그는 나를 슬쩍보더니,
좌석은 없고,  서서가는 "일반표"만이  있다고 한다. 

일반표(General Ticket)란  일명 "죽음의 표"라고도 한다.   
열차칸도  앞쪽과 뒤쪽에  따로  정해져 되어있으며  지정된 좌석이 없다.
수용인원의 제한이 없기때문에   "매진"이란  없는 표인것이다. 
먼저 탄사람이 임자이고 자리가 없으면,  열차의 지붕위에도 탄다.
인도의 크고 작은 열차사고는 이런류의 열차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대신 가격은 무척 싸다. 
        ( 이는 나중에 자세히 알게 된 사실이다  )

"일반석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끼어 가야 할것인가?" 
 어쩔수 없이   서둘러  일반석 4장(1인 236루피  총 944루피)을  끊었다.
"돈은 비싸도 좋으니, 좌석을 구할수 없느냐?고  다시묻자
매표직원은  "없다"고 하면서,  옆에  서성이던 어떤  힌옷입은 자에게 눈짖을 한다.  

하자, 그자가  내게 다가와   "자기가 알아볼테니  따라오라"  한다. 
그자를 따라갔다.



그자는 우리를   "5번 홈"에 데리고 가 그곳에서 기다리라 하고 다른데로 가버린다. 
처음엔  그자를  믿지 않았다. 
하여,  주변에 있는  학생들에게  이곳홈이  뉴델리 열차를 타는 곳이냐 물었더니 
         뭔가를 자꾸 설명(?)하면서 "8번 홈" 에서 타라하고, 
         옆에 있던  군인들에게  다시 물었으나  그들도  "8번홈"이라는 듯한 말을한다. 
         도대체 어찌 된것인가?   

인도는 열차홈이 상황에 따라 자꾸 바뀐다 하던데,  그 사이 다시 바뀐것인가?
해서, 모두가  그 무거운 짐을 끌고 다시 급하게  "8번 홈"으로 .... 
시간은  출발시간   07:30시가 다 되가는데... 
8번 홈에 도착하여,   이번엔 역 직원인 듯한 사람에게 표를  보여주며 다시 묻는다.  
하자, 역직원은  이 표는  "5번훔표"가  확실하니 빨리  "5번홈"으로 가서 타라한다. 

출발시각 07:30이 넘었다.   마음이 급해졌다.
하지만, 다시 "5번홈"으로...
최여사가 무거운 가방을  끌고  뒤에 떨어져  끙끙거리며  따라온다.
리더를 잘못 만난 탓으로  이 엄청난 고생을.......(미안)


이때 구름다리를  넘는데,   "5번 홈"으로  "연착된 뉴델리행" 열차가  들어왔다는
힌두어에 이어  영어의 방송소리.
승객들이 우르르 몰리어   열차쪽으로  뛰어간다.
열차를 보니 무지 후지다. 
어떤칸을 보니  인도인들이 열차를 타느라  아우성이다.
일반석표로 탈수있는  별도의 열차칸이었던 모양이다. 



허나, 우리는 그걸 모르고 
열차를  놓칠세라  한가하게 보이는 가까운 열차칸에  신속히 올라탔다. 
우리 일행중  어떤분이  이 좌석들은 "지정된  임자가 있다" 라고  말한다.
보니, 좌석에는 번호표시가 되어있었다.
허나,  나중에야 어찌됐든  비어있는  좌석에  무조건 앉고 봤다.
좌석에 앉고서야,  "다행이 겨우 탔구나" 하고  한숨을 돌린다.

 

그때,  창밖에서 나를  찿는 사람이 있었다.
보니,  매표소에서  나를  데리고 왔던  힌옷입은 인도인..
그는  나에게 일행을 대리고   빨리 그 열차에서  내리라  하고
무조건  "자기를 따라 오라" 고 한다.



그가 미덥지는 않았지만   따라갔다.
따라건 이유는,  이곳 열차가 너무 후지고  "좌석이 불안" 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우리를 데리고 다시  구름다리를 넘어    "8번 홈"으로 간다.. 
그동안에    8번 홈에도  새로운 열차가 들어와 있었다.  
보니,  열차가  보기에도  고급이다.



그는  누군가를 찿으면서  열차 맨 뒤칸까지  간다.
열차 맨 뒷칸에서  왼팔에 완장찬  승무원을   발견하고  나를 소개한다.
사전에 그들끼리  알고 있는듯 했다. 



승무원이 나에게 "몇개의 좌석?" 과 "어떤좌석?"을 원하느냐 묻는다.
나는  "4 Seats and High Class, Best High"라고 말하니,
그는 나를 다시한번 힐끔보더니  4개의 좌석번호를  적어준다.  

열차칸과 좌석을 찿아가 타고보니,  냉방장치가 완벽하게 된 고급이 였다.
힌옷의 인도인은  그곳까지  우리를 안내하고.
"만족하냐?"고  우리 일행에게  묻는다.  
임선생과 최여사도  매우 만족한  표정이다. 
"Very Good!" 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그에게 말한다. 




이에  수고비로 인도인에게 "300루피(약5000원)"를 주겠다고 말하니  
일행중 누군가가  "100루피(1700원)"만 주라고 한다.
하지만,  그 당시 그가  얼마나 고마왔던지  
난 그에게  "300루피"를 주고  일행에게는 "100루피"를 줬다고 했다.

얼마후, 승무원이와  요구한  4명의 자리값은  5800루피(약35,000원)
한국에서  서울에서 대전까지의 한사람의 KTX 값이다.
허지만, 5800루피는 인도의 여행자에게는  "큰돈"이다.
하여, 난 그에게  우리가  산 "일반표"의 값을  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그는  잠시 기다리게 한후  다시와서 
"3600루피"만 달라하고 정상적인 열차표가 아닌  이상한(?) 영수증을 끊어주고 간다.    

돌이켜 보면, 
이들의 행동은 일련의 짜여진 각본대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즉,  매표소직원은  "최악의 열차표"를 우리에게 팔고
삐끼(힌옷의 인도인)는  우리를 고급열차의 승무원에게 인계하고
승무원은 비공식적으로  좌석을 팔아  그 이익을 배분할것이다  
일련의 "먹이사슬"이고,  우리는 그들의 먹이였다.
그래도, 그 순간 우리에게는 그것이 절실히  필요했다.

알고보니,  열차는 2개의 뉴델리 행 노선이 있었다. 
    5번 홈에서  07:30시에 출발하는 보통열차 (다른곳 경유하는 완행) 
    8번 홈에서 08:00시에  출발하는 고급열차 (뉴델리행  Express)
앞서, 학생이나 군인들에게 물었때  그들은 이것을 설명한것인데
나의 짧은 영어청취력으로 그때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것이었다.  
 
우여곡절을 격은후 앉게된  3A등급의 고급열차 고급좌석.  
한칸 전체는  8명이  잠을자며  갈수있도록 되어있지만. 
이 칸에 다른사람은  오지않아  우리  4명만이 외롭게(?)  타고.....
알고보니  이 열차칸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었다. 
주변의 탑승객들을 보니  인도 상류층의  티가 난다.  
덕분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뉴델리"까지 오게되었다.

돈은 조금 더 들었지만 (개인당 1134루피, 한화 약2만원)
반면에, 우리는  "눈감으면 코베가고 카메라를 뺏긴다"는  불안사회에서 
무엇보다 "안전" 을,  그리고  "시간과 편안함"을  얻게 된것이다.  

젊어서의 고생은  "돈주고 사서도 한다"고 하지만, 
우리 일행은  이미 젊은세대가 아니었다. 
따라서,  여행은  "苦行"이 되어서는 결코 않되고 
다소의 돈이 들더라도  "즐겁고 아름다운 旅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

그리고   다음의 여행을 꿈꾼다......

                             (  바라나시역의 "급박한 상황"을 끝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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