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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지대 화전 쌍굴다리, 한국사진방송 일요(11월9일)번개출사
나의 생각이 막힐때면 언제나 찾아가곤 했다.
그곳은 언제나 나에게 아낌없이 주었다.
그곳은 나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조금도 인색하지 않았다.
그곳은 이색지대다.
일제시대에 사용하던 폐 터널이 있는가 하면 50년대 60년대 세월이 멈춘 듯한 동리의 모습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 철도의 종점은 맛깔스러운 철길의 구부러짐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언제나 가슴 뿌듯한 예술의 혼을 불어 넣어주곤 한다. 사진에 문외한이라도 그곳에 서면 직감적으로 감각적으로 예술의 아우라를 충만할 수 있는 곳이 그곳이다.
이제는 그곳도 개발의 바람에 황량하게(?) 변하여 거대한 산을 이루던 석탄 공사의 저탄장등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사람들의 생활모습도 도시의 그것처럼 무쌍하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만나기 어려운 이색 지대가 그곳이다.
오랜만에 가보는 그 폐 터널과 맛깔스러운 휘어짐을 자랑하는 철길을 거닐어 보고 싶다. 이번 주부터 개강하는 공모전 아우라 특강에 맞추어 촬영도 하고 그 촬영된 결과물로 함께 작업도 완성해 보기도 하려고 한다.
또 ‘허물벗기’ 시리즈도 가능하면 시도해 보고, 한겨울 그곳이 꽁꽁 얼면 역 고드름과 터널의 조형을 이용하여 대규모 기획촬영회도 구상하고 있다. 오래전에 한겨울 그 터널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불을 쬐는 장면을 촬영한 작품은 의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중이고 희망의 끝이 보인다는 설명과 함께 IMF 시대의 암울함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언론에 대서특필이 되기도 했다.
9일(일) 우후 2시 화전역 항공대 정문에서 출발합니다. 또한, 항공대에서 비행기도 촬영해 보고 이 지역 마을(덕은리)도 간단히 스케치 하다 쌍굴다리로 이동하도록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