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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콘타스”의 흔적으로, 대단한 영향..
태풍의 흔적
등록날짜 [ 2010년09월05일 10시43분 ]
해바라기

해바라기 밭











고잔역 일대 해바라기 밭 일대에 한번 다녀왔습니다.

엄청난 강풍을 몰고 온 제7호 태풍 '곤파스'가 남긴 처참한 피해가 어느정도였는지 알 수 있었던건,

굳이 이 곳을 다녀오지 않았어도,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실제로도, 이 해바라기 밭을 잠시 들러봤을 뿐인데, 모조리 해바라기와 풀들이 쓰러져있었답니다.

기상청에 의하면 곤파스는 서울·수도권과 중부지방 곳곳에서 가로수를 뿌리째 뽑아 올리고
거리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등 근래 보기 드문 광풍(狂風)이었답니다.

곤파스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이동해 수도권 등 내륙지방에 머문 시간이 짧았고,
과거 태풍처럼 집중호우를 동반하지 않은 '마른 태풍'이었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2002년 태풍 루사가 강릉지역에 하루 강수량 870.5㎜를 퍼부었던 이유 중 하나는
아주 느린 속도로 움직이면서 지속적으로 비를 뿌렸기 때문"이라며 "곤파스는 루사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사례"라고 말했다.

곤파스의 이런 움직임을 만든 기상학적 요인도 적기(適期)에 찾아온 행운 요소였다. 우선 1일 밤까지만 해도 중부지방에 걸쳐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2일 새벽부터 급속히 수축해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곤파스가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바람 길'을 열어줬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여기에다 상층 대기에서 부는 강한 편서풍인 제트 기류가 1일 밤부터 우리나라 쪽으로 더 근접해 서해상에 있던 태풍 곤파스와 만난 뒤 곤파스의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한 것도 때를 맞춰 찾아온 행운 요소였다. 기상청 박경희 사무관(예보기술팀)은 "태풍은 보통 북상하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전향점(轉向點)을 갖는데 이 지점에서는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는 특성이 있다"며 "그러나 곤파스는 제트 기류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한 뒤 중부지방을 빠져나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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