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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위순 포토에세이 전 ‘어머니는 천개의 바람이다’ Gallery LeeSeoul
박위순 작가의 포토에세이 집 “어머니는 천개의 바람이다.” 출판 기념회 및 사진전 개막식이 오는 19일 오후5시 인사동 Gallery LeeSeoul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위순 작가가 이번에 출간하는 포토에세이는 문인으로 등단한 이래 작가 특유의 예술적 감흥을 담담하게 기록한 감성 넘치는 에세이에 사진가로서 수필에 걸 맞는 정감 가는 작품들을 골라 함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사진가이며 수필가인 박위순 작가의 사진전시회는 오는 25일(화)까지 열리게 된다.
어머니는 천개의 바람
풀숲에 쏙 내민 눈꼽만한 풀꽃 한 송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포커스를 맞추어 보면
하얗고 동글동글한 꽃잎 다섯 장에 노란 꽃술이 앙증스럽다. 친근하다.
그래 맞다. 우리엄마 쪽진 머리 은비녀 꼭지 세 면에 새겨진 그 꽃이다.
불현듯 살아나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서럽다
고개를 들면 환상인가, 저 만치서 치맛자락 바람에 날리며
골목을 막 돌아서는 어머니 뒷모습에 가슴 조이며 달려가 보면 골목길은 텅 비었고 적막하다.
내 어머니는 무어 그리 급해 먼 길을 서둘러 가셨던고... .
어머니는 잡을 수도 잡히지도 않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하늘에 닿는다.
만남의 순간
우리는 어디에서도 어머니를 만난다.
다양한 삶과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일상에서 어머니를 만난다.
어머니는 한결같은 사랑이고 연민이며 그리움이고 필멸의 인간이 돌아가야 할 영원한 안식처다. 그것은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다
어머니를 만나려 헤매면서 만남에 위로 받으려한다.
그 만남의 순간에 나의 어머니를 의미부여하여 표현하고자 한다.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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