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도시에 관한 서양 사진의 역사」
2014 서울사진축제 「서울視·공간의 탄생」 전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난 토요일 ‘시민 강좌’ 프로그램의 첫 회가 시작되었다.
시민 강좌는 11월 15일(토)부터 12월 13일(토)까지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데 첫 날의 ‘사진, 서울 사진’ 을 시작으로 ‘서울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1 : 서울의 도시계획’, ‘서울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2 : 전쟁, 정치권력’, ‘서울의 건축’, ‘근대 도시 서울의 경험’ 등을 주제로 다섯 차례에 걸쳐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 프로그램이다.
이 날 강의는 「건축, 도시에 관한 서양 사진의 역사」라는 주제로 박상우(중부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교수가, 「우리가 만들어놓은 도시를 우리가 싫어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이영준(이미지 비평가)님이, 「도시공간 변화의 기록과 성찰 : 황학동 프로젝트의 회고」라는 주제로 임근준님이 맡았다.
그 중 사진과 직접 관련이 있는 박상우 교수의 「건축, 도시에 관한 서양 사진의 역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의 역사에서 건축과 도시경관은 인물사진과 더불어 사진이 가장 중요한 소재였으며 1839년 사진 발명 이후 건축물 소유자와 건축가는 건축물의 완성을 기념하기 위해 또는 재보수를 위한 자료로 사용할 목적으로 건축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사진이 사진 발명가인 니세포르 니엡스가 <풍경>(1839)을 촬영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에 루이 다게르는 파리 대도시의 번화한 풍경 <템플 대로의 풍경>을 촬영하였다. 본격적인 건축사진은 파리 시의 주관으로 구 시가지를 촬영한 사를 마르빌 부터라 하겠다. 이 후 외젠 앗제의 파리 곳곳의 개인적인 사진촬영에 이어 1910년 뉴욕의 현대화된 풍경을 담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1909년 뉴욕의 발전된 대도시를 촬영한 앨빈 랭던 코번으로 이어졌고 그로부터 19c 말 자연주의 사진을 지배했던 목가적 풍경사진은 사라지게 되었으며 모더니즘 사진이 등장하였으며 베레니스 애보트가 1930년대 급속히 발전하는 뉴욕사진을 기록함으로서 도시화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표출하였다. 반면 루이스 하인 등은 도시화의 어두운 측면인 빈부 격차, 이민, 아동 노동 등을 고발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촬영하기도 하였다.
제 2차 세계대전 후엔 건축물과 도시경관을 자신의 주관적 관점으로 각각 해석하여 사진가마다 다양한 태도를 보여 조엘 메이어로위츠는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반면 베른트와 힐라 베허같은 유형학 사진가는 중립적으로 작업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건축 사진을 시리즈 혹은 아카이브 작업을 했다는데 공통점이 있다.
1970년대 미국의 ‘신 지형학’ 사진은 도시 근교의 산업문화의 풍경을 냉정한 시선으로 탐색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건축과 도시공간을 다룬 사진이 미술관과 갤러리에 본격적으로 전시되기 시작하였으며 도시거리 풍경사진으로 유명한 토마스 슈트루트는 로마 , 도쿄 , 뉴욕등 주요 도시의 건축물을 촬영하였고 1984년 프랑스에서는 <다타르 (DATAR) 사진 미션 > 이라는 정부 프로젝트를 통해 프랑스 전역에 23명의 사진가를 파견하여 얻은 20만장의 사진으로 최대의 건축과 도시경관 아카이브를 제작함으로서 20세기 최대의 사진프로젝트를 기록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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