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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사진전 "Nature"
일시: 2014년11월18일(화)~23(일) 6일간
오픈식: 11월18일 오후6;30
장소: 경남 창원시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앙대로 181 1F)
작품설명
태초에 칠흙 같은 어둠이 존재하였고 시간이 흘러 미미한 여명으로 진행되었다 지구상의 자연현상도 우주의 생성과정과 닮아 흑암에서 명암으로 전개되면서 희미한 새벽을 시작하게 된다.
뿌연 안개와 연무로 뒤 덮힌 세상은 어둠의 깊은 수렁에서 벗어 나와 미명의 모호함으로 확인할 수 없는 형태로 감추어져 있다가 어둠과 밝음의 교차점에서 삼라만상은 신비와 신화적인 오묘함으로 환상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어둠이 짙은 새벽시간에는 자연의 신비로움과 조화의 오묘함은 우주생성 과정과 흡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우주의 시작이자 하루의 시작인 새벽, 수없는 영급의 시간이 지난 후에도 반복적 현상이 재현되는 듯한 우주의 엄중한 질서의 한 조각을 바라보는 것 같은 경외감에 사로 잡힌다.
하루의 시작은 너무나도 다양하다 단 한번도 같은 모습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엷은 청라를 걷어내듯이 살포시 아련하게 나타나는가하면 폭풍과 같은 광풍 속에서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금새라도 지축이 흔들리고 천지가 준동할 것 같은 기세일 때도 있다.
암울하고 어두운 죽음 같은 고요가 밀려오기도 하고 꿈결같이 달콤한 연무에 휩싸여 실체를 조금씩 벗어가는 황홀한 순간의 연속이 한편의 드라마같이 눈앞에 펼쳐지기도 한다.
혼돈, 규정 지울 수 없는 시작점에서 마주하는 자연의 조화는 필설로 형언하지 못하는 판타지의 아우라가 시간의 수레바퀴에 걸린 윤회의 서곡으로 다가 온다.
자연을 대하는 겸손함과 경외감을 사진 속에 잡아보려는 어리석음의 결과물을 살며시 제시하려고 한다.
2014.11
이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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