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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2014년 11월 20일(21일) 0시에 개통되는 구리암사대교 위에서 허물벗기를
이성녕 국장이 구리암사대교 개통식 뉴스를 낸 것을 보고 아차 싶었다. 텅 빈도로, 텅 빈 다리 위에서의 허물벗기는 반드시 해야만 될 컨셉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통식은 했지만 정작 차량의 통행은 오늘밤 0시를 기해서 시작이 된단다. 오후2시경 그가 전화를 해서 비로소 알게 된 소식이다.
고민, 갈등, 영원히 오지 않을 기회인데....더구나 오늘은 때마침 목요톡강 날이어서 그곳까지 갔다 오기에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얼마 후 강변북로 위를 로시난테가 질주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버린 채....
대교아래 로시난테가 멈추자 아득히 멀리 하얀 아치가 보이고 다리위로 작업차량과 건설장비들이 오가고 있었다. 하얀 헬멧과 검은 작업복의 사람들이 분주히 오간다. 부딪히면 무어라 변명을 할까 고민하며 다리위로 올라섰다.
차량이 다가와 ? 를 던진다.
“기자인데 어제 개통식을 못 찍어 지금이라도 다리를 촬영해야 된다.”는 말과 기왕 촬영하는 김에 작가로서 작품도 촬영하겠다고 허락을 구했다.
작업을 하는 분들의 눈에 어떻게 비췄을까?
기자로서 다리를 촬영한다는 녀석이 카메라는 혼자 뎅그러니 서있는데 혼자서 옷을 벗고 달리다가... 엎어졌다가.....
텅 빈 다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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