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 옻칠 가마요강: 1800년대에 만들어진 “지승요강” 종이를 꼬아서 많은 정성과 손길로 완성 할 수 있는 이 요강은 방습, 방충을 위해 여러 번의 옻칠을 했기 때문에 오랜 세월을 견딜 수가 있다. 지승요강은 가마 안에서 소피를 보는 용도로 만들어졌으며 소리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요강 안에다 솜을 넣어 사용하는 조상들의 지혜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예가갤러리 소장].또한 KBS 진품명품에 출연하여 그 진가를 인정하기도 했다.
의왕시 윗새우대북길 13.[ 예가갤러리 전경].
종이 윤도 첩: 130~150년(조선말기)
두꺼운 장지로 만들고 한지로 윤도를 만들어 붙였다. 겉에 갑은 능화지로 만들어 넣어 보관하였다. 택일을 하거나 명당자리를 볼 때 사용하였으며 주역에서 그 원리를 찾을 수 있다.
전통 한지공예 유물특별대전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왕송호수 인근에 자리한 지천년 예가갤러리 에서 한지의 아름다움을 통해 옛 선조들의 생활상, 지혜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250여점의 소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전통 한지공예 유물특별대전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 (사)지천년한지공예문화진흥원이 주관 하였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의왕시의 후원으로 12월 5일까지 전시한다.
지천년견오백(紙千年絹五百) 이는 비단의 수명은 오백년을 가지만 한지의 수명은 천년을 간다는 의미로 불국사 3층 석탑에서 발견된 통일신라 유물인 ‘무구정광 다라니경’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곳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국보126호).
20여 년간 한 길을 걸어온 지천년한지공예문화진흥원 선미라 원장은 전국의 골동품 수집상, 골동품 관련자, 관련협회 등을 수차례 찾아 다녔고 북한에서 흘러나오는 작품을 구하기 위해 단동지역에 10여일을 기거하는 등 많은 시간과 인고의 노력 끝에 얻어진 결과물로 이러한 숨은 노력이 없었다면 이렇게 훌륭한 전시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체험의 기회를 주고자 일반인과 전문가 과정으로 나누워 한지공예를 직접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일반인 체험과정에는 대기자가 생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전문가 과정에서는 누구나 꼭 한번은 해 보고 싶어 하는 선망의 대상으로 한지공예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색실상자 제작을 통하여 어디서도 쉽게 접하기 힘든 체험을 함으로써 공예인들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자연에서 얻어진 재료를 이용하여 자연과 어우르며 우리네 삶속에 녹아 숨 쉬는 한지...천년이 지나도 본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는 오랜 생명력으로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색감을 가지고 있어 팔각 반짇고리, 종이함지, 다도상, 경상 등 오늘날에도 우리의 일상생활에 늘 함께하고 있다.
안경집: 100~120년(조선말기)-종이를 여러 겹 발라 튼튼하게 하고 옻칠을 하였다.
안경을 넣어 보호하고 허리춤에 차고 다닐 수 있게 제작하였다.
팔각 반짇고리: 합지로 골격을 만들고 색지로 태극문양 등을 오려 붙여 제작.
쪽두리: 두꺼운 합지로 문양을 재단하여 담채로 칠을 하고 여러 장식을 붙여 제작(신부의 머 리에 쓰는 족두리의 일종).
관모:한지와 천으로 제작 하였으며 종묘사직때 제사를 지낼때 문무백관이 쓰던 모자.
4층 책장: 나무 골격에 한지를 바르고 그림을 그려 제작하였으며 책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
색실상자: 두꺼운 종이로 틀을 만들고 염료로 색깔을 입힌 꽃, 학, 등 고운색상의 문양을 직접 오려붙여 만들었다. 여성들이 쓰던 것으로 침선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기물이었고 바느질을 할 때나 수를 놓을 때 필요한 각종 실과 색실을 분류(16개의 수납공간)하여 보관 하는 용도로 사용[약 200여년 된 것으로 예가갤러리 소장].
[한국사진방송: 김진 태 기자]- jinsa21@ hanmail.net
종이필갑: 100~120년 전(조선말기)
두꺼운 장지로 만들어 질기며 필기도구, 붓, 종이, 편지, 문서 등을 넣어 사용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