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에 대한 자유"광대"
표현을 하고 그것을 세상에 들어 내는 일은 그저 아무일이 없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때론 내가 하찮게 생각하고 담아 놓은 이미지가 경찰수사에 빌미가 되기도 한다.
때론 내가 담아 놓은 이미지가 한 소박한 사람의 마음에 비수가 되어 꼿히기도 한다.
그러니 표현을 한다는 빌미로 세상을 마구담아 놓아 세상에 들어 내 놓는 일은 책임을 동반한다.
때론 내가 담아 놓은 이미지가 긍정적 힘이 되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힘차게 살 기회를 주기도 한다.
표현을 하고 세상에 들어 내 놓는 일은 여러가지 일들이 따라 다니게 되기도 한다.
눈이 오고 난 후 날이 추워 꽁꽁 얼어버린 낙산공원 언덕을 올라 도심을 바라보니 칼바람이 얼굴을 할키고 간다.
이 곳을 다녀 간지도 벌써 몇해가 되었구나 싶다. 담벼락에 그려놓은 그림들이 모두 다른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고된 일하고 이 길을 오를 땐 얼마나 힘이 들까?
좋은 사람과 어깨동무하고 사랑을 나누면 이 길이 얼마나 즐거울까?
기분좋은 표현을 하고자 카메라를 들이대며 오르는 이 길은 얼마나 신날까?
세상을 향하여 한 발을 힘차게 들고 희망을 소리치려는 듯 한 신사는 여러가지 말들을 하게 된다.
오늘 그 말을 듣고 나도 한 발 들고 기분좋게 내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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