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과 화교가 함께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진행된 <화교, 함께 사는 우리 이웃> 수업의 결과물을 나누는 ‘Re:선린동, 2014 展’이 오는 10일(수)부터 28일(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공방 G1에서 개최된다. 선린동은 광복 직후인 1946년 ‘중국인들과 친선 관계를 유지하자’는 뜻으로 지어졌다. 현재는 북성동에 통합된 옛 지명이다. 오랫동안 이 동네에서 터를 잡고 살아온 화교들이 2014년 현재 자신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선린동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사진가 3명(서은미, 유별남, 민경찬)이 교육을 맡고 인천화교중산소학교의 학생, 학부모/교사, 인천대 중국 유학생으로 구성된 사진 수업의 결과물이다. 수강생들은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초보였으나, 교육을 통해 사진의 매력에 빠지면서 자체적으로 대만 출사 워크숍을 다녀오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신 기종의 카메라를 저렴하게 대여해 주고, 구입을 원하는 수강생들에게 할인 기회를 제공한 후지필름코리아의 지원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민경찬 참여사진가 인터뷰
문/어떻게 수업을 진행 했는가?
답/저는 처음에 세 개 반이 같이 시작했는데 제가 맡은 반이 참여율이 저조해서 중간에 없어지는 바람에 걱정을 좀 했었구요. 세 개 반 중에 인천대 중국유학생 반이 9월 달 부터 시작해서 시간이 다른 반에 비해서 적어서 전시에 대한 걱정도 많이 했었구요
그리고 학생들 자체도 수업시간이 각자 달라서 참여가 들쑥날쑥한 편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좀 정리가 되 더 라구요 처음엔 19명이 신청해서 시작했는데 나중에 7명으로 압축이 돼서 그 친구들이 열심히 나와 줬어요.
시간은 많이 부족했고 사진에 대한 수업도 많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열심히 참여해 주고 잘해 줘서 뭐 부족하지만 그래도 보람을 느꼈고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 입니다.
문/수업에 참여한 후 학생들의 반응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답/사진에 대한 열정이 없이 한 번 들어 볼까 하는 심정으로 참여했다가 수업이 거듭되고 휴대폰을 찍은 것에도 요령이 필요한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고서 사진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구요 본인들이 느끼기에도 듣기 전과 들은 후에 자신이 찍는 사진에 대한 퀄리티와 사진을 대하는 자세, 공부를 하고 나서 사물에 대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우리의 오래된 이웃 '화교'
'화교'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지만 아직 '귀화'를 하지 않은 중국인들을 일컽는 말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좀 더 가까워 지기를 기대해 본다.
현장취재 하던 날, 중국방송에서도 인터뷰 촬영을 를 하며 사진전에 대한 많은 관심을 나타내었다. ‘Re:선린동, 2014 展’ 사진전은 오는 28일(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공방 G1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인천문화재단 기획사업팀(455-7146)으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