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이행에 총력 기울여야"
"노동, 금융, 교육, 공공기관 등 4대 핵심 분야,
구조 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 개선해 나갈 것"
(한국사진방송) 김대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가 경제 재도약의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을 가지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이행에 총력을 기울여서 대한민국 30년 성장의 기틀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 한해가 희망의 새 시대의 문을 여는 활력 넘치는 해가 되고,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다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 같이 강조하고 "무엇보다 노동, 금융, 교육, 공공기관 등 4대 핵심 분야 구조 개혁을 통해 경제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경제인이 앞장서 이뤄가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각계 인사 15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을미년 새해를 맞아 우리 경제인 여러분 모두 더욱 발전하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소망했다.
아울러 "돌이켜보면 작년 한 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여러분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결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수립해서 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대통령 주재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신설하고 규제비용총량제 등을 도입하면서 규제개혁의 기틀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오래 전부터 쌓여왔던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중국 등 다섯 나라와 FTA를 체결하여 우리의 FTA 네트워크도 세계 3위 수준으로 넓혔다"면서 "이런 노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출,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4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기록하였고, 고용도 12년 만에 50만명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경제인 여러분께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며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이 자리를 빌어 경제인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히 ▲노동시장 개혁 ▲내수경기 회복과 투자 활성화 역량 집중 및 핵심 규제 개선 ▲창조경제 구현과 주력산업 혁신에 속도 ▲'제조업 혁신 3.0' 통해 제조업 르네상스 조성 ▲FTA로 넓어진 경제영토 지원 최선 등을 강조했다.
"노동개혁,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
"교육혁신, 현장맞춤형 인재 양성 대학에 인센티브"
박 대통령은 그 첫번째로 "노동시장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연말 노사정위원회에서 개혁의 큰 틀에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노사가 어렵게 합의한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대타협을 이루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금융 산업도 이제는 보신주의에서 벗어나 실물경제로의 자금 순환을 촉진하면서 창조경제를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며 "앞으로 IT와 금융을 융합한 핀테크(Fintech)를 통해 경쟁을 촉진하고, 크라우드 펀딩 등 모험자본을 활성화해서 금융의 역동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육혁신을 통해 현장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힘써 산업수요에 맞게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중장년층도 걱정 없이 재교육을 받을 수 있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공공기관은 부채감축 등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2단계 정상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활력 제고 등 경기 회복과 투자 활성화에 집중"
"핵심 규제 개선, 창조경제 구현 및 주력산업에 속도"
박 대통령은 두번째로 "경제 활력 제고에도 힘쓸 것"이라며 "국민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확장적 거시정책과 재정 조기집행을 통해 내수경기 회복의 여건을 조성하고, 소득기반 확충과 투자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규제총량제와 규제단두대로 핵심 규제를 개선하고, 대한상의의 '전국규제지도'와 정부의 규제정보포털 간 연계를 통해 투자의 걸림돌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세번째로 "창조경제 구현과 주력산업 혁신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작년 4개 지역에서 개소한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올해 상반기 중 전국 17개 시도에 개소를 완료해서 창조경제의 지역거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조업 혁신 3.0' 통해 제조업 르네상스 열겠다"
"중소, 중견기업에 마케팅, 금융, R&D 등 맞춤형 지원 강화"
또한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FTA로 넓어진 경제영토를 우리 기업들이 마음껏 누빌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원산지관리 시스템을 확대 보급하고, 상호인정협정 체결 등을 통해 비관세장벽에도 적극 대응하는 한편,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마케팅, 금융, R&D 등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난 70년간 우리의 선배 세대들은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내고, 후손들에게 더 나은 내일을 물려주겠다는 의지로 기적의 역사를 써왔다"며 "그 기적의 견인차는 다름 아닌 우리 기업들이었고, 기적의 원동력은 기업가 정신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60년대 경공업과 70년대 중화학공업, 80~90년대 전자·자동차 산업과 2000년대 IT 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업들은 성장의 벽에 부딪힐 때마다 미래를 내다보는 선제적 투자로 이를 극복해 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70년대 석유파동을 중동진출의 기회로, 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구조 개혁의 기회로 삼는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혁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왔다"고 말했다.
"기적의 역사 위에 새로운 70년 희망의 역사 만들어가야"
"불굴의 기업가 정신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 요청해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이제 우리는 지난 70년 기적의 역사 위에 새로운 70년 희망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경제의 미래를 한 발 앞서 내다보는 안목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불굴의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적극적인 투자와 과감한 혁신으로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투자와 함께 내수의 양대 축인 소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금 가계를 짓누르고 있는 부동산 대출 부담을 줄여서 가계소득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고, 아울러 위축된 소비 심리도 회복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기존의 단기, 변동금리 주택담보 대출을 장기,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등 가계부채 구조 개선을 통해 가계의 부담을 덜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뿐만 아니라 민간 주도의 다양하고 쾌적한 장기 임대주택 공급도 대폭 늘려서 주거의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주거비 인하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는 심리. 다시 뛰어 보자는 심리 확산되어야"
"문화융성시대 열어가는 것, 중요한 국정기조의 하나"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최근 국내외에 계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과 관련해 "흔히 경제는 '심리'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그 동안 위축되었던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을 비롯해서 모든 국민 사이에 '신명나게 다시 한 번 뛰어 보자'는 심리가 확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영화 '국제시장' 흥행에 힘입어 부산 국제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시장 상인들은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렇게 문화와 경제의 융합을 통해 그동안 위축되었던 마음을 털어버리고 용기와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를 서로 격려하며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저는 문화융성시대를 열어가는 것을 중요한 국정기조의 하나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문화가 일어날 때, 국민들의 자긍심과 흥이 함께 일어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며 "문화를 통해 모멘텀을 일으키면, 모든 분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문화와 경제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우리 사회에 활기와 새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뒷받침하며 노력하겠다"며 "이처럼 활기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경제인 여러분께서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또 "'코이(Koi)'라는 물고기는 어항에서 키우면 10㎝도 못 자라지만, 강물에서는 1m가 넘는 '대어'로 성장한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동안 만들어 온 FTA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데도 힘써 주시기 바라고 특히 해외진출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해외 동반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앞으로 우리의 유망한 기업들이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해서 글로벌 경제의 '대어'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기업인 여러분이 마음껏 투자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경제 회복 위해 국회 도와줘야"
문희상 "경제에는 여야 없어, 도와주겠다"
박 대통령은 "경제가 잘 되려면 국회가 많이 도와 줘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대표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문희상 대표와 환담한 자리에서 "지난 해에 많이 도와 줘 감사하다"면서 "올해에도 많이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경제에 여야가 없다"며 "도와 줄 것은 도와 주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는 경제계를 대표하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인사말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건배제의 등으로 이어졌다.
행사에는 박용만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창근 SK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등이 경제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또 정부 측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했다. 김대환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도 함께했다.
정계에서는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 최고위원, 심재철 의원 등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이석현 의원 등도 자리를 같이했다. 노동계에서는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참석했다.
주한 외교사절로는 미첼 이디아케스 바라다트 주한온두라스대사,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 호세 루이스 베르날 주한멕시코대사, 라울 에르난데스 주한필리핀대사, 호르헤 로발로 주한아르헨티나 대사 등이 자리를 빛냈다. [사진 = 청와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