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내금강에 자리 잡은 선운사는 한겨울 눈 속에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피어나는 동백꽃과 야생차밭과 함께 어우러지는 꽃무릇, 형형색색의 단풍, 수많은 기암괴석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선운사는 백제 27대 위덕왕24년(577)에 검단선산(檢丹禪師)가 창건하여 통일신라기의 역사는 전하지 않으며 고려 공민왕3년에 효정스님이 퇴락한 법당과 요사를 중수하였고 조선시대 행호극유스님은 성종의 숙부인 덕원군의 도움을 받아 1474년에 2층의 정육전과 관음전을 완공하였으나 선조3년(1597)의 정유재란 때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다.
광해군5년(1613)에 일관스님과 원준스님이 힘을 합하여 1619년까지 6년에 걸쳐서 보전(寶殿), 법당, 천불전, 지장전, 보도전, 능인전을 증건 하여 다시 사격을 갖추게 되었다.
이후1720년까지 증건과 증수가 계속되었고, 조선 후기 화엄 학의 대가인 설파상언스님과 선문의 중흥조 백파긍선스님을 비롯하여 구한말의 청정을사 환응탄영스님, 그리고 근대불교의 선구자 영호정호스님이 선운사에 주석하시면서 당대의 불교를 이끌었다.
근래에 강원을 새롭게 설립하여 승가교육의 요람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에는 선운사박물관을 개관, 24교구 본말사가 보유하고 있는 성보문화재를 보관 및 전시하고 있으며, 선운사경내에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경내의 동백나무숲, 장사송, 송악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현 선운사의 주지 법만(法滿)스님은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마음에 있으며 석가모니 부처님은 “삼독심(三毒心)즉,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것이 성불의 길이자 행복의 길”이며. 세상에 사는 모든 분들이 궁정적인 삶에서 나오는 마음의 풍요가 행복이므로 한사람도 빠짐없이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 기자는 19일 선운사를 방문하여 경내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이곳의 역사와 아름다움에 감탄하였으며 25일과 26일에 열리는 제3회 선운문화제 '시와 음악이 흐르는 선운사의 가을'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가을의 향기와 정취를 흠뻑 느끼며 풍요로운 삶을 살았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