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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출사후기 ‘따끔한 여의도 둔치’ 한국사방송 2015년 1월 17일 오전 8시
새벽 6시 40분 대문을 나서니 집 앞 거송가지에 실팍한 그믐달이 새초롬이 걸려 있다. 가방을 열고 후딱 따서 카메라 속에 챙기고 여의도 행 버스를 탔다. 히타가 가동되지 않는지 온몸이 으슬으슬....
여의도, 국회 앞을 지나 서강대교 위에 올라서니 살벌하다는 말 외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희끄므레 상고대가 피었으나 썩 좋은 조건은 아니다. 밤섬의 겨울 이미지는 또 다음으로 미루고 둔치로 내려선다. 바람이 볼때기를 마구 쥐어박는 다리 위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역시 손과 발이 얼얼하다.
날씨는 괜스리 좋다. 굳이 좋아야 이유도 그렇다고 우중충 할 필요도 없다. 강변을 따라 휘적휘적 걸으며 서울의 강변분위기를 보이는 대로 가볍게 스케치 해 본다. 목적한바가 밤섬의 사계 중 겨울 이미지지만 풍경이란 테마가 사람이 생각한대로 되어주어야 말이지....아마도 밤섬의 사계는 올해 완성이 어려울 것 같다. 멀리 안산, 용인 등지에서 새벽같이 달려온 분들을 위해서라도 밥값은 해야 되는데....
*새벽 찬 바람 속에 함께 고생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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