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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산맥의 천지 이식쿨 호의 아침풍경’ 작품팝니다.13. 한국사진방송 김가중 기자의 중앙아시아 여행기 중에서
작품설명(작가노트):
가을이 깊어지며 이른 아침엔 풀포기에 서리꽃이 서리고 이슬로 촉촉하게 젖어 들판을 헤매며 촬영하긴 쉽지 않았다. 이곳엔 이상하게도 새파란 청자색이 은은하게 감도는 풀들과 나무들이 자란다. 하늘의 빛깔을 닮은 그 풀들이 온 들판에 가득하고 멀리 천산의 만년설과 새파란 하늘과 새하얀 구름의 아래 아득하게 펼쳐진 이식쿨 호수의 하얀 바위들과 말떼들이 그리는 그림은 평화 그 자체였다.
이식쿨의 가을은 천변만화였다. 아득한 들판과 호수가 맞닿아 천국의 풍경을 그리는가 하면 불타오르는 형상을 지닌 새빨간 단풍이 든 나무들이 끝없이 펼쳐지기도 한다. 터벅터벅 거닐다 보면 붉은 진흙이 억겁을 세월동안 굳어 방벽을 치고 그 진흙의 장벽들 사이로 샛노란 갈잎들이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무한한 대지에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아 텅 빈 거대한 땅덩이가 인류가 태동하기전의 태고의 지구가 아니었나 하고 착각이 들 정도다. 바글바글 복작이는 서울에서 온 나그네의 마음은 이 드넓은 대지를 다 담지도 못하고 우왕좌왕 헤매고 있다.
이슬이 마르면 이곳 처녀들의 나신을 담으리라...머릿속엔 잡념이 가득하다..
작품명: 이식쿨의 아침풍경
시리얼 넘버:1/5 (KGJ150129-106~119)
작품구격: 16X20, 20X24,
촬영일시: 2001년경(디카)
제작일시:
연락처: 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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