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방송= 서경미 기자) 2009년 한국 초연 당시 한미 합작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드림걸즈’가 2015년 한국 프로덕션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뮤지컬 ‘드림걸즈’는 프리뷰 개막을 하루 앞둔 2월 25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을 통해 더욱 화려해진 쇼와 깊어진 드라마를 예고했다.
초연 당시 400여 개의 LED 조명을 사용해 화제를 모았던 세트를 대신해 팝 아트적 요소와 뉴 레트로를 반영한 새로운 무대 디자인을 선보이는 한편, 화려한 쇼비즈니스 세계를 배경으로 한 만큼 화려한 의상과 분장 또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역대 가장 화려한 쇼뮤지컬’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았다.
흑인 음악 특유의 소울(soul)과 그루브(groove)를 바탕으로 한국 관객들이 선호하는 고음 영역까지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음악도 편곡되었다. ‘드림즈’의 메인 보컬 ‘에피’역의 차지연, 박혜나, 최현선의 음색이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흑인 음악의 소울과 그루브에 그대로 녹아드는 듯하다.
‘위키드’에 이어 다시 ‘드림걸즈’로 샤롯데씨어터에 서게 된 박혜나는 “뮤지컬만 하다 보니 흑인 소울을 접하기가 힘든데, 'Steppin' to the bad side' 같은 곡들을 어떻게든 표현하려고 하다 보니 안무를 할 때 엉덩이를 이리 흔들어도 보고 저리 흔들어도 보면서 노력을 많이 했다. 그래서인지 다들 재미있게 보시는 거 같다.”며 고충 아닌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덧붙여 “음악도 정말 울림 있는 곡들로 채워졌고 이번에는 드라마도 강해져서 좋은 작품이 탄생하리라 믿는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참 많지만 감동과 울림을 주는 배우들은 많지 않다. 그런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한편으로는 같은 역할의 차지연, 최현선 씨와 함께 무대에 설 수 없어 아쉬울 정도다.”라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초연에 이어 6년 만에 ‘에피’로 다시 돌아온 차지연은 “언제 다시 들어도 드림걸즈의 넘버들은 명곡 중의 명곡이다. 그리고 등장하는 캐릭터들마다 또 배우들마다 색깔이 매우 다르다. 이렇게 배우들만의 매력들이 다르지만 분명히 작품을 통해 하나의 감동으로 다가올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한국인이지만, 배우들의 마음 깊은 곳에는 이미 흑인이 자리잡고 있으니, 이 극장에 들어오는 순간에는 관객 여러분 모두 흑인의 소울로 들어와 주시기 바란다(웃음).”며 당부했다.
데이비드 스완 연출은 “깊이 있는 울림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드라마 장면들을 손봤고, 장면 순서나 배열도 바뀌었다. 세트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며 “우리 모두가 이루고 싶은 꿈이 있지만, 그 꿈을 이루는 데는 희생이 따른다. 꿈을 이루기 위해 소중한 무언가를 버려야 한다면 과연 그것이 진정한 행복인가? 이 작품을 통해 모두가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볼 수 있다면 좋겠다.”며 작품의 의도를 전했다.
프레스콜에서는 파워풀한 에피 대신 부드러운 음색과 외모가 아름다운 디나를 메인보컬로 바꿔 ‘드림즈’를 데뷔시키려는 커티스와 에피가 갈등에 휩싸이는 ‘Family’, 냉혹한 쇼비즈니스 세계 속에서 성공을 다짐하는 커티스 등의 야망이 드러나는 ‘Steppin' to the bad side’를 비롯 ‘One nignt only’, ‘Listen’등 뮤지컬 ‘드림걸즈’의 대표 넘버 6곡이 화려하게 선보였다.
차지연, 박혜나, 최현선, 윤공주, 박은미, 유지, 김도현, 김준현, 최민철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드림걸즈’는 2월 26일(목)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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