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일본 대지진“쓰나미”발생 4주년을 기념하여 특별한 전시회가 안양 A-ONE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오프닝에는 사진가로도 유명한 박신흥 (전)안양시부시장, 최병관 사진작가, 김동욱 사진작가, 시의원 등이 참석하였으며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사진들은 동일본 쓰나미 현장을 생생히 기록한 많은 사진들 중 일부 선별된 2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오프닝에서 마틴 리(이용하교수)가 사진 설명을 하고있다
많은 전시와 출판, 그리고 DMZ 사진작가로 유명한 최병관 작가의 축사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사진을 촬영하기 위하여 마틴 리(이용하 교수)는 2주일의 일정으로 처참한 현장 곳곳을 카메라에 기록하였으며 많은 보행으로 사타구니가 헐어 도저히 촬영을 계속할 수 없 지경에 이르게 되어 급히 동경으로 이동하여 분을 어렵게 구해 바르고 나서 다시 발길을 현장으로 돌려 촬영 작업에 전념하였다고 한다.
5월14일.이와테현 리쿠젠타카카.
5월14일.이와테현 리쿠첸타카카 기차역
작가가 처음 현장에 도착하여 직접 눈으로 보고 너무나 처참한 모습에 자신의 눈을 의심하였다고 하면서 월남전 전쟁터도 이보다 더하진 않았다며 그 당시를 회상하였다. 수마가 할키고 간 흔적뿐 사람을 볼 수가 없었고 혼자서 촬영에 집중하다가 어느새 날은 저물어 칠흑 같은 밤 어둠속에서 수 없이 길을 잃고 헤매다 지쳐 결국 빈 건물에 들어가 노숙을 하였고, 배를 타고 대도(오시마섬)를 가기위해 도착한 선착장에는 작은 배 한 척이 있었는데 이 배를 운항하는 70대의 선장은 초췌한 모습의 작가를 보자 제대로 먹지도 못한 것 같다며 자신의 배식으로 나온 빵과 우유를 건네며 먹으라고 손을 내미는 순간 가슴 뭉쿨한 감동을 받았으며 지금도 그 노인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5월14일.이와테현 리쿠젠타카카.
5월14일.이외테현 리쿠젠타카카. 피난소.
마틴 리 작가는 어떻게 하면 사실적으로 전달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많은 고민 끝에 앵글, 렌즈 등의 테크닉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며 사실적으로 기록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 번 다큐사진가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되었으며 “사진의 본질인 기록성에 주 초점을 맞춰 앞으로도 좀 더 깊이 있는 작업에 전념 하겠다”고 말한다.
Martin Lee-작가노트
준비하는 재해 !
일순간에 고귀한 생명과 삶의 터전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현장에서 보고 겪은 사람들에게 무슨 이야기가 필요하겠습니까? 이러한 상처를 나하고는 관계가 없는 아주 먼~ 남의 일로만 여기는 것은 매우 부족한 사람의 행위일 것입니다.
제가 사진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이 아픈 상처가 다시는 반복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하는 재해”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상처 없는 국가와 민족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나 막을 수 있는 상처를 막지 못하는 것은, 결코 현명한 국가와 민족이 나아갈 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의 재건과 회복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생명은 그 격이 다르고 회복할 수 없는 존엄한 것입니다.
2011년 3월11일 매스컴을 통해서 본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의 아비규환은 표현할 수 없는 전율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록하고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그 해 5월 철도와 도로가 유실되어 일부구간만 연결된 인적 없는 길을 따라 현장을 찾았습니다.
현장에는 일반인의 흔적은 없었고, 아주 간혹 자위대 대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은 자연을 제외하고는 제자리에 없었습니다. 베트남 전쟁당시 전쟁터도 이렇지는 않았습니다.
차마 맑은 정신으로 마주하기 어려운 참혹함, 칠흑의 어둠에서 밤을 지세며, 악취와 싸워가며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 후, 2013년과 2014년, 다시 현장을 찾아 작업을 하였고 크게 달라지지 않은 아픔의 흔적을 담았습니다.
사진으로 재해의 현장을 알리는 것은 다시는 이러한 재해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절규이며 우리 모두의 숙제입니다.
결코 남의 나라 일로만 간과할 수 없는 재해(쓰나미)의 아픔, 철저한 준비만이 예고 없는 재해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힘이라 생각됩니다.
본 전시를 통하여 자연재해의 위력과 준비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우리 또한 안전지대가 아님을 인식하고, 국가와 국민이 하나되어 자연 앞에 겸손함으로 재해에 대비하고 준비해나가는 토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5. 3. 11.
Documentary Photographer Martin Lee
[작가약력]
e-mail : hwangdao@hanmail.net
-. 계원예술대학교 사진예술학과 졸업
-. 일본 규슈산업대학 대학원 예술학부 사진전공
-. 現, 계원예술대학교 평생교육원 예술사진 교수
-. 現, Gallery A-One 대표. 학의사진아카데미 대표
個人展
-. 2007 “한국의 정원” 모짜르트 갤러리. 서울
-. 2011 “전쟁없는 평화” 마포구청. 서울
-. 2012 “The Landscape of horizon”.ME 갤러리. 후쿠오카. 일본
-. 2014. "지울 수 없는 상처" A-One Gallery. 안양
-. 2015. "준비하는 재해". A-One Gallery. 안양
招待展
-. 2012. "3rd Generation" NIKON GALLERY, 도쿄
-. 2014. "지울 수 없는 상처" DusselDrof. Germany
-. 2014. " 지울 수 없는 상처" 워싱턴 D.C . U.S.A
-. 2014. " 지울 수 없는 상처" 아하 갤러리. 전남광주
-. 2015. 독일괴테문화원초대전.프랑크푸르트. 독일
團體戰
-. 2007~2014. 파리 세르지요대학 교류전. 파리. 외 20회
-. 2013. 사진집 발간 . “ 지울 수 없는 상처” .
2011년 3월11일 일본 미야기현 동북부 지역에 9.0의 강진으로 실종 및 사망 28,000여명, 피난민 60만 명이발생한 대 자연의 재앙으로 지금은 방사능 물질 유출로 인하여 끝나지 않은 제2의 “쓰나미”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Martin Lee (李容夏)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