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방송 채덕수기자) 요즘 우리는 <기생>을 소재로 한 그림이나 소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시조와 가무에 능하고 더불어 용모까지 뛰어난 그들의 존재가 우리에겐 과히 신비롭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시서음률에 뛰어나고 춤 솜씨도 탁월하여 술자리를 더욱 빛내주던 기생들이 바로 ‘사내’ 였다면 어떠했을까?
지독한 남존여비사상에 휩싸여 있던 조선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마치 실제로 존재하기라도 한 듯, 픽션(fiction)과 팩트(fact)를 적절히 버무려 만든 소설이 있다.
임은지 작가의 역사로맨스「조선의 꽃, 최무화」이다.
이 소설은 중종 17년, 송도의 기생 명월[明月,황진이)이 명성을 떨치고 있을 때 남자기생 호기(好妓)가 존재한다는 가설을 덧붙이며 시작된다.
사대부 양반가는 물론이고 겁 없는 양반가의 마나님들 또한 꽃사내를 한번 만나보겠다고 줄까지 섰다고 하니, 그들의 용모가 얼마나 아름다웠을지 가히 상상해볼 수 있음이다. 조금은 자극적이고 적나라한 내용이기에 더욱 구미를 당기는 듯하다.
모든 로맨스 소설이 그러하듯, 주인공 최 무화(珷華)는 양반가의 딸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꿈꾸고 사랑과 복수를 위해 결국 남자기생 호기(好妓)가 되며 극이 정점의 향해 치닫는다. 파란만장한 그의 삶을 들여다보며 우리는 잠시나마 울고 웃게 될 것이다.
시종일관 굵직하고 무게감 있는 문체로 스토리를 끌어가는 임 작가가 바라는 결말이 무엇인지 기대해 본다.
존재하지 않았고, 존재해서도 안 되는 금기를 소재로 다루었기에 더욱더 매력적인 소설 ‘조선의 꽃, 최무화’ 는 2013년 8월 26일 연재를 시작하여 2015년 11월까지 완결 예정이며 네이버북스와 웹소설 사이트 북팔(bookpal)에서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