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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 타운 탐방기
등록날짜 [ 2015년04월07일 16시55분 ]

(한국사진방송)김응윤기자= 벌써 봄내음이 물씬 풍기던 봄날, 인천의 차이나 타운을 찾았다. 주말을 맞아 가족이나 연인과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170여 가구, 500여 명의 화교들이 거주하는 인천 차이나 타운은 130여년전 당시 청나라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형성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른다.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고 청나라 조계지가 설치되면서 중국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일제시대에는 청나라 요리로 유명해졌고, 6.25동란을 거치고 먹고 사는 것이 힘들던 시기에는 자장면 한 그릇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던 곳이었다.

지금의 인천 차이나 타운은 주말이면 수많은 인파가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다. 옛날의 자장면 맛이 그리워 찾아오는 이들도 있고, 입소문을 듣고 관광차 찾아오는 이들도 있고, 곳곳에 아직도 남아있는 근대문화유산을 보러 오는 이들도 있다.

이곳에 가면 다른 곳에선 맛보기 어려운 화덕만두도 있고, 백자장이라 불리는 하얀 자장면도 있다. 속이 텅 비어 공갈빵이라 불리는 과자는 덩치에 비해서는 먹을 것이 없지만 그래도 한 번은 맛을 보아야 하는 것이 되었다. 화덕만두가 어떻길래 차이나 타운에 가면 반드시 먹어 보아야 한다는지 궁금해 가게 앞에 가보지만 긴 줄에 포기하게 된다. 공갈빵이야 워낙 많으니 어디서나 살 수 있지만 말이다. 하얀 자장면으로 유명하다는 한 가게 앞에는 긴 줄이 그 유명세를 가늠케 한다.

소설 삼국지의 이야기를 벽화로 그린 삼국지 벽화거리에서는 오래 전 읽은 삼국지의 감동이 되살아 나고 층층 계단 위에 선 공자상 앞에서는 만개한 꽃나무 아래에서 다리를 쉬어 갈 수도 있다.

특이한 건물도 많고 먹거리도 풍부하고 볼거리도 많은 차이나 타운은 아이들 손 잡고 둘러보기 좋은 한 나절 관광코스로 손색이 없다. 더구나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월미도 관광지가 있어서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도 있고 아이들 놀이 시설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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